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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동결·미 국채금리 하락···미 장기채 ETF 투자자 “환영“
연준 금리동결·미 국채금리 하락···미 장기채 ETF 투자자 “환영“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0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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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하락
금리와 반대 성향 채권가격, 금리하락 안정화 기대감에 가격↑
최근 3개월간 낮았던 미 장기채 ETF 수익률 반등 예상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과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국 장기채 ETF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실제로 지난 81일부터 10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1,202억원, ’TIGER 미국채 30년 스트립액티브(합성H)‘ 319억원, ’KODEX 미국채 울트라30년 선물(H)‘ 239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81~102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 같은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된 미국채 30ETF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18%대로 투자자들은 줄줄이 손실을 보고 있다.

‘ACE 미국30년 국채액티브(H)’의 경우 -14.93%, ‘TIGER 미국채 30년 스트립액티브(합성H)’-22.10%, ‘KODEX 미국채 울트라30년 선물(H)’ -14.41%를 기록했다.

81~102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수익률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러한 가운데 11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한 후 연준은 기준금리 현행 유지 외에도 ‘3년 이하 단기채 발행 비중이 늘리고, 5~10, 10년 초과의 중장기채 발행 비중은 축소한다는 내용의 4분기 만기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곧 미국 장기채 투자자들의 환영을 얻었다. 연준이 장기채에 대한 민간 수요 둔화를 인정하고 RRP라는 버퍼가 있는 단기채 위주의 발행을 통해 시장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시선이 과소 긴축 리스크에서 인상의 효과로 이동하고 재무부가 장기채에 대한 민간 수요 위축을 인정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최근 확인되고 있는 뒤늦은 금융 긴축과 정책 당국의 정책 초점 조정 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미국 장기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 시 평가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가격은 상승한다.

최근 한 달간 장기채 ETF는 금리 반등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지만 11FOMC에서 긴축 종료 신호를 시사한 다음 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손실폭을 줄이기 위한 개인들의 저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모처럼 미국 장기채 ETF에 활기가 돌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약 12bp(1bp=0.01%포인트) 내린 4.66%에 거래됐다. 지난달 5%를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셈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까지 이어질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당장 하락을 기대하기엔 변동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고점을 본 것은 맞으나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연준의 목적이 단순히 시중금리 하락이 아닌 긴축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매파적 기조는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장기금리가 하락 일변도로 변화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장기금리를 구성하는 요소 중 예상 단기 금리 요인은 하락하겠지만 기간 프리미엄은 여전히 상승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가 꺾인다는 믿음이 강해지지 않는 한 장기금리 변동성은 잡히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의 연간 성과와 여력에 따라 다르겠으나 절대적인 레벨에 따른 매수라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단기채 운용이 좀 더 안전하다고 제언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미국채 장기금리는 상승압력의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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