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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기준금리 동결···추가 긴축 없지만 완화도 없을 듯
미 FOMC, 기준금리 동결···추가 긴축 없지만 완화도 없을 듯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0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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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5.25~5.50% 금리 동결···‘Higher’보다 ‘Longer’ 예상
“연준 금리인상, 7월 FOMC 이후 사실상 종료” 평가
금리 동결에 뉴욕증시 랠리 후 국내증시도 훈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비록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증권가는 기준금리 인상랠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자 일각에선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두고 있으나 양적완화보다는 기존 금리가 다소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지난 1(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됐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융여건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낼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지 확신이 없다고 말하고 성명서에 추가 인상의 여지를 의미하는 ‘additional policy firming’ 문구를 유지함으로써 인상 사이클 종료와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기자회견에서 과소 긴축의 리스크가 과잉 긴축의 리스크보다 크다고 평가한 반면, 이번엔 과소 긴축 리스크와 과잉 긴축 리스크가 점차 균형을 향해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성명서에서는 더 긴축된 금융 환경문구가 새롭게 추가됐고 기자회견에서 파월 역시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최근 금융 환경 긴축이 실제 긴축 효과가 있음을 인정한 것은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성장과 고용시장 여건 완화 등이 필요한데, 최근 고용지표 일부가 둔화되는 징후가 보인다또한, 4분기 GDP성장률이 3분기 기저효과, 주택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 미 물가지표, 디스인플레이션 지지

자료: 미 노동통계국,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미 노동통계국,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금리인상 영향으로 금융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연준이 인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1FOMC는 높아진 시중금리가 그 자체로 금융여건을 긴축적으로 변화시켰고, 그 결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장기채 금리상승으로 금융여건 긴축발언을 언급하며 인상적이었던 발언이라며 고용과 같은 핵심지표 둔화 등이 수반된다면 금리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나 4분기는 전쟁 등 외부요인도 있어 금리하락 전환보다는 추가 상승이 나오기는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었다는 점에 더 포인트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US Treasury,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US Treasury,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미 재무부는 같은 날 발표한 국채입찰 세부 계획에서 향후 3개월간 국채발행을 늘리기로 했지만 증가 폭은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신용위험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연준과 재무부가 기간 프리미엄에서 오는 장기채 금리 급등세를 관리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관전 포인트로 오는 17일 이후 미국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과 홀리데이시즌인 4분기 소비 관련 지표 등을 꼽았다.

한편, 11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랠리마감하자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FOMC로 인해 이차전지주의 강세가 또 다시 재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향 안정에 근거한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반등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이차전지주 대부분이 모처럼 강세를 보이며 상승마감 했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8.71% 오른 649,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15.06% 급등한 217,0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9.12% 62,2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1%), POSCO홀딩스(6.21%)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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