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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0월 한달간 3조 가량 내다 판 종목?···지수하락 견인
외국인이 10월 한달간 3조 가량 내다 판 종목?···지수하락 견인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0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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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월부터 4개월 연속 매수 삼성전자 10월 순매도 1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강달러·미 국채금리 상승 등 국내증시에 부정적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국내주식을 필아 치우며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0월 한 달 간 무려 3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는데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내다 팔며 국내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국내주식을 팔아치운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4개월 연속 꾸준히 사들였으나 10월 들어 정 반대의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61716억원, 719,745억원, 89,347억원, 91603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10월엔 무려 29,441억원 가량의 국내주식을 내다 팔았다.

코스피지수, 올해 상승분 대부분 반납·글로벌증시 중 하위권 도달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 같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2300선 밑으로 추락해 올해 상반기 고공행진했던 지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특히, 10월 한달 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약 3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5,756억원 이상을 매도한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 꾸준히 매수해왔던 종목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3,191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하지만 10월 들어서부터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5,586억원), 삼성SDI(5,463억원), LG화학(2,719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104~31일 삼성전자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반면, 외국인이 10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약 1,888억원어치 순매수한 금양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1,261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41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16년 만에 5%를 넘어서면서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가 수 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국채금리 급등이 겹치면서 달러 가치가 치솟으며 연고점(1363.5)을 터치하기도 했다. 현재는 1351.90원으로 소폭 내려섰지만 석 달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연말까지 증시는 외국인의 수급을 지켜보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수급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국내증시에서 알 수 있듯이 13일 저점을 시작으로 서서히 반등하며 81일 고점까지 지수가 상승했던 시기는 금리인상 시기와 겹쳤고, 그 이후 지수 조정기는 금리가 동결됐던 시기와 겹친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시점에 국내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외국인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하반기 이후 이익개선 기대는 점차 후퇴하며 눈높이 하향조정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힘없이 밀리는 한국증시의 흐름은 악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3분기 이익 전망은 증가분의 70%를 반납했고 내년에 대한 기대치도 하향 조정 중이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증시의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공존해 연말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이차전지주의 약세 또한 코스피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이후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세와 얕아진 개인들의 수급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발행 물량 확대, 미 정부 셧다운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를 견인했고,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 확대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1~3개월 내 금리, 경기, 위험회피 측면에서 볼 때 강달러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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