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 수출 힘입어 컨센서스 웃돌아
3분기 이어 4분기·내년 실적도 긍정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9.11% 오른 110,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1조9,815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1%, 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당기순이익은 36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는데 이는 일회성 손실 충당금 요인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인 P&W와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의 결함 가능성으로 사업 참여율(2%)만큼 일회성 손실 충당금 1,561억원을 반영했는데 이 부분이 손실로 처리된 것이다.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은 방산부문 수출로 수익성이 견조하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방산사업은 내수 및 수출 물량 증가와 4월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 7,62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7%, 483%가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 분기대비 무려 177% 급증한 1,975억원을 달성했다.
항공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3,902억원, 영업이익은 72%가 감소한 42억원에 그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유럽과 중동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기존 수출 물량 실적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 발주 증가로 항공 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시스템 실적 호조와 지상방산부문의 매출 증가로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4분기에는 폴란드에 대한 K-9과 천무 수출까지 더해져 지상방산부문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상방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국내양산 증가와 미공개 국가로의 수출증가로 전분기 대비 126%, 전년 동기대비 483억원 폭증했다”며 “본 게임은 4분기다. K9과 천무 납품이 본격화됨에 따라 4,000억원 안팎의 매출의 2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이집트 K9 양산, 폴란드와 호주에 K9 납품, 2026년에는 호주 레드백이 더해지면서 지상방산이 주도하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계속될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로 여러 방산업체들 중 가장 강력한 선호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