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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 후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6만전자의 굴레
3분기 실적발표 후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6만전자의 굴레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3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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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MX부문 영업익 증가···스마트폰 판매량 5,900만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로 실적·주가 반등 기대
“HBM3 판매 본격화되는 현 시점, 비중 확대 적기”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발표 후 장 초반 상승흐름을 나타냈으나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결국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기화되는 반도체메모리 업황침체 속에서도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감산을 통해 가격 하락세를 방어하고, 모바일·TV·전장 등도 예상 밖 실적으로 반도체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 내린 6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67,600원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68,300원까지 찍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66,000원대로 장을 닫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54억원 이상 내다 팔았으며, 10월 한 달 동안 5,7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031일 삼성전자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70,500원으로 마감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9거래일 동안 6만전자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2.21% 감소한 674,047억원, 영업이익은 77.57% 급감한 2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하며 개선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사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플래그십의 견조한 판매와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 DS(반도체) 부문 적자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부문 38,000억 적자···메모리 바닥 찍었나

부문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DS)부문에서 매출 164,400억원, 영업손실 37,5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으나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이중데이터전송5), LPDDR5x(저전력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적자폭은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전했다. 또한, D램과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13개월 만이다.

메모리 현물가격 지수 DXI는 반등 중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다만,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라인 가동률 저하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4200억원, 영업이익 37,3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MX(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익은 3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2,400억원) 수준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스마트폰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영상가전(VD)·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VD는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OLED·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단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전장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매출 3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의 영향이다.디스플레이(SDC)부문은 매출 82,200억원, 영업이익 19,4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대형 패널도 수율 향상과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 삼성전자
자료: 삼성전자

AI기술 적용 확대 및 스마트싱스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MX부문의 내년 전망과 관련해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 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일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 이러한 관측헤 힘을 실었다.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 AI 기술로 본격적인 ‘AI 스마트폰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AI 기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단말기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조단위 영업이익 달성···“주가는 서서히 깨어날 것

금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마감했으나 증권가에선 올 들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인 만큼 향후 실적과 함께 주가 반등에 긍정적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4분기부터 반도체 감산 효과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감산효과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분기별 수익성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부진했던 HBM4분기에는 가시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디스플레이는 신제품 효과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반등과 HBM3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을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 적기로 판단한다현 주가 수준 역시 12개월 trailing P/B 1.3배로, 단기 락바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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