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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업황이 아쉬워”···3Q 영업익 8,604억·경쟁사 대비 견조
LG화학 “업황이 아쉬워”···3Q 영업익 8,604억·경쟁사 대비 견조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10.3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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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13조4,948억·8,604억···전년 동기대비 3.5%, 5.6% ↓
전지재료, 메탈가 하락에 수익성 감소
"어려운 업황 속 신성장동력 지속 성장"
전문가 “4분기도 업황 침체 예상. 내년 기대해야”

LG화학이 올 3분기 고유가·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가격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대외환경만 개선된다면 가파른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LG화학의 20233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3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5.6% 감소했다. 순이익도 18% 쪼그라든 5,850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실적은 매출 6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을 달성했다.

LG화학 실적 추이 및 전망

주: 전지사업 실적은 컨센서스 기준, 자료: LG화학, 신한투자증권 추정
주: 전지사업 실적은 컨센서스 기준, 자료: LG화학, 신한투자증권 추정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

보다 자세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17,142억원, 영업이익은 1,293억원이다. 전지재료사업은 유럽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 출하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별 매출액, 양극재 비중 추이 및 전망

자료: LG화학,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LG화학, 신한투자증권 추정

생명과학부문 매출은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아베오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및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 분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도 대외 불확실성에 업황부진 예상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업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눈높이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 기간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첨단소재부문은 메탈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가에 지속 영향을 주며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에너지솔루션은 북미시장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적자와 흑자를 넘나드는 팜한농은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한편, 증권가는 LG화학이 4분기에도 추가적인 감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이후 중국 내 NCC 가동률 상승하며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재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리튬가격의 추가 하0락에 따라 4분기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10% 이상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 고객사 실적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소재의 투자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 전략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비핵심 자산 및 사업 매각 등 사업효율화 통한 경쟁력 강화

LG화학은 비핵심 자산 및 사업 매각 등 에 대해서는 건전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매각 등 여러 전략적 옵션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여수NCC 2공장 매각검토를 진행 중인 LG화학은 이미 3분기에 첨단소재사업부의 IT소재 중 수익성이 저조한 편광판사업을 약 11,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대금은 내년 초 유입될 예정이다.

LG화학 여수 CNT 1·2·3공장
LG화학 여수 CNT 1·2·3공장

현재 석유화학은 재고효과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구간이나, 전방 재고감소와 수요회복, 내년 스팀크래커 증설 감소를 고려하면 시황은 저점을 지났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대외환경 등 업황만 개선된다면 사업효율화에 따른 차별화 된 수익성 시현 및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면서 주가는 곤두발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LG화학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첨단소재(양극재)부문의 실적둔화와 부진한 본업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와 높은 메탈가격 변동성으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 “수급개선에 따른 본업의 점진적인 실적 회복까지 감안할 경우 주가의 방향성은 아래보다 위를 향할 전망이라고 긍정적 의견을 내렸다.

반면, LG화학의 적극적인 투자계획이 주가반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의 우려에도 LG화학은 양극재·전구체 및 분리막 등 배터리소재의 투자계획에는 변경이 없을 것임을 거듭 밝힌 상태다. 당초 증설을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정했기 때문에 타격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한 광산 지분 인수 등 업스트림 투자에 대한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성장전략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업황둔화 국면에서 투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이를 해소하는 회사의 결단이 결국 강한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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