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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 쇼크 LG생활건강, 추락하는 주가에 날개 꺾어
3분기 어닝 쇼크 LG생활건강, 추락하는 주가에 날개 꺾어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3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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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285억···전년 동기대비 32.4% 하락
중국 화장품 적자전환에 실적 훼손
현 주가, 역대 최고가 178만4,000원 대비 80%대 이상 폭락
“중국실적 정상화 확인할 때 유의미한 반등 가능할 것”

LG생활건강이 3분기 어닝 쇼크 실적을 발표하자 안그래도 상승동력을 잃은 주가가 더욱 빠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31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6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LG생활건강은 직전 거래일이었던 27일엔 무려 20.33% 급락 마감했었다.

LG생활건강 최근 3년간 주가 흐름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현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2172(종가기준 1784,000) 대비 무려 82.57% 폭락한 것이자 52주 최고가 772,000원 대배로도 59.72% 급감한 수준이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도무지 반등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20233분기(연결기준) 매출은 17,462억원, 영업이익은 1,28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각각 6.6%, 32.4% 감소했다. , 당기순이익은 913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16.3% 밑돈 것으로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국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 실적을 크게 훼손시킨 것이다. 이 외에도 국내 가맹점사업 종료 및 북미사업 관련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는데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 20233분기 전사실적

단위: 억원

*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실적임. 자료: LG생활건강
*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실적임. 자료: LG생활건강

내수 실적과 미국, 일본 등에서 성장을 도모했으나, 중국향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엔 부족했다. 화장품사업 대비 생활용품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며, 음료사업 실적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음료사업만 성장

보다 자세한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을 보면 우선, 화장품사업 매출은 6,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0억원에 그쳐 무려 88.2% 급감했다. 매출 감소는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주요 채널인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의 수요 약세 및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리브랜딩 활동을 통한 럭셔리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해 더후대표 라인 천기단의 리뉴얼을 단행했고 중국 오프라인 론칭행사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M&A를 통한 색조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무드 기반 색조 브랜드 'hince(힌스)'를 인수해 제품 및 MZ고객 저변 확대를 추진했다.

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뷰티는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 훼손은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 브랜드인 유시몰’, ‘FiJi’, ‘엘라스틴등은 매출이 성장했고, ‘피지오겔도 데일리뮨 앰플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

LG생활건강 20233분기 해외 및 지역별 매출

단위: 억원

자료: LG생활건강
자료: LG생활건강

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은 5,059억원 영업이익은 73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 1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 제로몬스터 에너지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성장세가 지속됐고, 국내 최초 제로 콘셉트의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 제로판매도 호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부담이 지속됐지만, 주요 브랜드 및 채널 매출이 성장하며 개선됐다. 특히, 제품 라인업 보강을 위해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무설탕·무카페인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출시했고, 글로벌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와 글로벌 엠버서더 뉴진스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뷰티부문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크게 하회한 80억원을 기록했다뷰티부문에서 발생한 100억원의 일회성비용을 제외해도 중국사업이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뷰티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4분기에도 북미사업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중국에서의 리브랜딩도 지속되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사 실적에 기여도가 높은 중국이 흔들리는 가운데, 투자가 동반됨에 따라 당분간 이익 안정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면세 회복이 핵심이지만 아직은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향후 실적개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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