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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FOMC 회의서 매파적 동결 예상 속 이후 금리 움직임?
이번주 FOMC 회의서 매파적 동결 예상 속 이후 금리 움직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0.3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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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1~1일 FOMC 회의···시장 ‘금리 동결’ 전망 우세
12월 마지막 회의서 인상 가능성 남아있어···‘경제 반등’ 압박
전문가들 “장기 금리 상승 등 고려해야”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선 매파적 금리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다음 번 인상을 시사한다기 보다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회의를 통해 H4L, 인하 지연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을 주었고 시장이 그에 반응했기 때문에 9월 이상의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10Markit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상치 상회

자료: Marki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Marki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향후에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시장 긴축 여건과 추세 이상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준, 11FOMC서 매파적 동결 후 인상 가능성 의견 분분

연준은 오는 31~111일 이틀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CME그룹 페드와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5%로 전망하면서 시장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지난 6월 한 차례 동결했다. 이후 지난 7월 다시 0.25%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달 5.25~5.50%로 동결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를 통해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하면 경제는 모든 면에서 잘 풀리고 있다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일각에선 연준이 오는 12월 예정인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0일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이번 금리 결정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화정책 기조에 도달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 19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경기 과열이 계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3분기(7~9) 경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것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시장 전망을 상회한 연이율 4.9%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컨센서스 4.7%,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4.3%보다도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GDP 지출항목별 성장률

자료: 미 경제분석국,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미 경제분석국,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그럼에도 시장이 금리동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은 다만 미국 장기 금리상승과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미국정부 부분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 등 불확실한 경제 리스크가 상존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23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기록하면서 차입 비용 증가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9월 가격지수가 지난 27일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점도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을 작용할 수 있다.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로머 보스턴 칼리지 경제학 교수는 지난 26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론상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 둔화지만, 이젠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추정치를 3.7%로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장기 금리 상승 등 위험 요인, 경제 전망에 신중할 필요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카렐리 CIO경기 침체를 당연시해선 안 된다. 나 포함 대부분 사람들이 (예측에서) 대부분 틀렸다“2024년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확신을 줄여야 한다고 시장의 섣부른 기대치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 우려, 장기금리 상승으로 연결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특히, 당장 금리하락을 기대하기엔 변동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미국 10년 금리는 예상 단기금리 상승(기준금리 인상 우려)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고, 8월 이후 기간 프리미엄 상승(수급, 경기 등)으로 5%를 터치했다.

무엇보다 재정적자 확대와 관련된 이슈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 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인상 기대가 아니라, 그 외의 수급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FOMC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장기금리가 하락 일변도로 변화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FOMC 직전 공개되는 미국채 발행계획과 재무부의 자금조달계획과 더 나아가 내년 예산안을 통해 공급 우려가 재확인된다면, 경기가 꺾인다는 믿음이 강해지지 않는 한 장기금리 변동성은 잡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데이비스와 앤드루 패터슨은 지난 26일 이메일 논평을 통해 아직 12월 회의가 남아있고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지속적인 경제 강세를 확인하면 연준 위원 대다수가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1~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견고한 수요가 지속되면 4분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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