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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 카카오, 저가 매력에 외국인 순매수 전환
추풍낙엽 카카오, 저가 매력에 외국인 순매수 전환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0.2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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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내 순매도 나섰던 외국인 5거래일 연속 매수 이어져
개인, 신저가 경신에 버티지 못하고 눈물의 매도

실적부진에 경영진 사법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카카오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저점을 경신하며 4만원대가 붕괴된 가운데, 9월 내내 카카오를 내다팔던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7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대비 1.52% 내린 3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236억원 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카카오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 매수에 나선 배경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19~25일 카카오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지난 9월 한달간 외국인들은 카카오를 1,1682,100만원어치 내다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다가 주가 낙폭이 커진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카카오 주가 하락에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며 물타기에 나섰던 개인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난 23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23일부터 이틀 동안 개인은 카카오 주식을 240억 가량 순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의 선택을 받으며 국민주식이라 불리던 카카오는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초 7만원대에 거래됐던 카카오 주가는 8개월 만에 3만원대까지 추락하며 40% 넘게 빠졌다. 특히, 17만원을 넘어섰던 2021년과 비교하면 77.37% 하락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특히, 최근엔 사법리스크까지 덮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으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내내 하락하던 주가는 전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짝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카오의 꾸준한 약세에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카카오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100%. 이들은 평균적으로 카카오를 주당 102,342원에 59주 매수했고, 원금의 55.75%를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의 전망도 어둡다. 이달 카카오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11곳 중 10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을 비롯해 사법 리스크가 산재한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주주 등기임원이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게 되면 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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