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고금리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2400선이 붕괴되더니 기관 중심의 매도 압박이 거세지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기관이 17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60억원과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04%) 등은 올랐고 철강및금속(-3.90%), 섬유의복(-3.76%), 운수창고(-3.38%), 의료정밀(-2.91%), 화학(-2.77%), 운수장비(-2.53%), 비금속광물(-1.99%), 음식료품(-1.98%), 제조(-1.8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40%), 삼성전자우(0.36%) 등은 상승한 반면 LG화학(-3.04%), 현대차(-2.86%), 기아(-2.85%), 삼성전자(-1.01%), 삼성바이오로직스(-0.70%), POSCO홀딩스(-5.03%), LG에너지솔루션(-3.54%), 삼성SDI(-2.8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14.79포인트(1.89%) 하락한 769.25에 마감했다. 장중 3% 가까이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기관은 13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64억원과 60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2.24%), HLB(0.71%), HPSP(0.30)%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5.89%), 엘앤에프(-4.98%), 포스코DX(-3.48%), 에코프로비엠(-2.51%), 알테오젠(-1.79%), JYP Ent.(-0.79%), 셀트리온헬스케어(-0.16%) 등은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금리 상승 지속에 제롬 파월 발언까지 부담이 가중되며 2400선이 붕괴됐다"며 "실제 파월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긴축 장기화 우려 심리를 악화해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5%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00억 달러 규모 긴급 추가 지원 예산을 연방 의회에 요청하면서 재정적자 부담 가중에 금리 우려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내 유동성 축소와 테슬라 실적, 그리고 주가 부진 여파에 따른 2차전지 약세가 영향을 줬다"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와 외국인 매물 출회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