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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어닝 미스'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 털썩
테슬라 3분기 ‘어닝 미스'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 털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1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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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증가 불구 순이익 급감
가격인하 및 생산공장 최신화 위해 일시 가동중단 영향
머스크 “사이버트럭 양산 엄청난 도전, 기대치 낮춰야”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 일제히 하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어닝 미스를 기록하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테슬라가 지난 18(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도 3분기 실적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2335,000만달러 (316,813억원)를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지만 월가 평균 예상치인 24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3분기 테슬라가 생산한 차량은 430,488대였으며, 인도분은 435,059대로 각각 전년 대비 18%27% 성장했다.

테슬라 분기별 판매 추이

자료: 테슬라, 하나증권
자료: 테슬라, 하나증권

하지만 일반 주주(GAAP)에게 배분될 3분기의 총수익은 전년 대비 44% 급감한 185,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올 들어 마진 축소를 감소하면서까지 전기차가격 인하정책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조정 주당순이익(EPS)0.66달러(894)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0.73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률(OPM)7.6%, 전년 동기(17.2%)대비 9.6%p 하락해 반토막 수준이 됐다. 매출총이익률도 17.9%, 작년 동기(25.1%)보다 7.2%p 떨어졌다.

테슬라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은 지난 20192분기 이후 4년여 만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가격인하와 판매부진으로 마진에 부담을 준 뒤 예상치를 밑도는 수익을 보고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자동차부문 매출이 1962,500만달러(265,919억원),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에너지발전·저장부문 매출은 155,900만달러(21,124억원), 배터리·충전서비스부문 매출은 216,600만달러(29,349억원)를 기록해 각각 40%, 32% 늘면서 수익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3분기 자동차부문 매출 성장세가 전년대비 둔화됐으나 이 기간 차량당 매출원가가 약 37,500달러(5,1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차량당 매출원가 추이

자료: 테슬라
자료: 테슬라

테슬라는 신규 공장 생산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여전히 높았지만,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실행해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었으며 추가 단가 인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훈련 컴퓨터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우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하드코딩된 소프트웨어가 아닌 AI를 통해 간단한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3분기 말 현금자산은 전년 대비 증가해 261억달러(353,942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여러 지역의 공장생산 라인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는데 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슬라의 실적발표 후 일론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 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대량 생산에 도달하고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나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트럭은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무적으로 현금흐름에 상당한 기여를 하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 멕시코 공장에 대해서 그는 새로 생산할 제품의 엔지니어링 개발과 함께 인프라 및 공장 설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멕시코공장을 완전히 추진하기 전에 세계 경제에 대한 감각을 얻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고금리 환경이 걱정된다. 금리가 계속 높거나 더 높아지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멕시코에 공장을 확실히 만들 것이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라며 관련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을 피력했다.

한편, 테슬라는 매출을 매년 50%씩 늘리겠다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197만대의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 올해 9월까지는 130만대가 조금 넘는 차량을 인도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 한 해 동안 184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쳐 목표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컨퍼런스콜 발언이 나온 뒤 시간외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사이버트럭의 초기 성과와 수익성의 바닥 확인 구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초기 판매가 기대를 상회하거나, 전기차 가격경쟁 속에서 수익성 하락이 멈추고 반등할 여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발 어닝 미스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내리막

테슬라의 3분기 어닝 미스 발표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69% 하락한 45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 포스코퓨처엠(-4.79%), LG화학(-2.37%), 삼성SDI(-3.52%), SK이노베이션(-2.17%) 등도 줄줄히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이 4.01% 내린 239,500원에 장을 닫았으며, 에코프로(-2.92%), 엘앤에프(-3.51%) 등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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