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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5년까지 1,960원 배당·내년 분기배당 실시 등 주주친화정책 유지
KT, '25년까지 1,960원 배당·내년 분기배당 실시 등 주주친화정책 유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1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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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주주환원 정책 공시…당기순익 50% 주주환원 재원 활용
분기배당 도입…내년 정기 주총서 분기배당 위해 정관변경
“배당축소 우려 완전히 해소” 긍정적 평가
“과도하게 높은 배당 성향은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 기회 상실” 부정적 평가

KT가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기존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반기 배당에서 내년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KT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보장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난 17일 공시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제기됐던 새 주주환원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자료: DART
자료: DART

이번에 발표된 KT의 주주환원정책은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하고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KT는 주주환원 재원으로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수익의 50%를 활용할 예정이다. 환원방법은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 수준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환원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주당 최소 1,960원 이상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한다. KT가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분기배당과 중간배당을 각각 시행해왔다.

KT의 분기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한다. 분기배당은 현금흐름 확보에 도움이 돼 대부분의 주주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라 할 수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이 올해 종료된다. 때문에 당초 증권가에선 KT가 새 대표 체제에서 주당 배당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이번 공시로 새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우려감이 모두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김영섭 신임 대표가 지난달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주주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배당 축소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해당 발언이 당장의 주주환원보다 성장기반을 축적했을 때 주가가 성장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게다가 당시 김영진 CFO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고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과거 배당확대를 내세웠던 KT의 주주환원정책이 변경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확대시켰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KT는 새 CEO 선임 이후 제기됐었던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켰다. KT는 안정적인 사업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당장은 배당정책까지 급격하게 흔들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KT의 배당축소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황으로, 기존의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 기조는 굳건히 이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이 견인할 성장 모습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 같은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정책이 오히려 KT의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KT 2023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이

자료: Quantwise, 하나증권
자료: Quantwise, 하나증권

지속적인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에 따른 제반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저조한 수익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5G 가입자수의 정체와 이동전화매출액 감소 전환까지 고러하면 내년에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KT는 향후 3년간 비용감축이 쉽지 않을 전망이며 과도하게 높은 배당 성향을 지속함에 따라 차세대 성장사업을 육성할 기회 역시 상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임 경영진이 큰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도 없겠지만 역으로 의미 있는 주가 상승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T 주당 배당금 추이 및 전망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편,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후 약 10년간 배당 성향 50% 이상 또는 최소 주당배당금 2,000원 정책을 유지해왔다.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은 있지만, 2021년부터는 주당 1,900원 이상의 배당기조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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