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HD현대, 상장·비상장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안정적 배당까지
HD현대, 상장·비상장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안정적 배당까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17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투자지주회사로의 안정적 전환
계열사들의 지분가치 확대·높은 배당 매력

지주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HD현대가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개선에 힘입은 높아진 배당과 안정적인 상표권 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으로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HD현대는 상반기 부진했던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데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모든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이익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최근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재고되고 있으며, 상장사로 구성된 조선·기계 업종의 영업환경도 양호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계열 로봇회사의 상장과 선박환경 규제 강화로, 비상장 자회사인 HD현대로보틱스와 HD현대글로벌 서비스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도 지주사인HD현대에 대한 투자심리를 높이고 있다.

HD현대 시가총액과 NAV(상장·비상장) 대비 할인율 추이

자료: DataGuid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DataGuide,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무엇보다 상장·비상장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견고해짐과 동시에 4조원이 훌쩍 넘는 EBITDA 창출능력 등이 부각되면서 HD현대의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상장·비상장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및 향후 계열사 IPO 기대감까지

HD현대 계열사들의 올 3분기 고른 실적 개선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온전한 연결 편입 효과(지난해는 1개월만 반영)와 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글로벌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의 견조한 수익성 증가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의 지주 연결실적에서 기여도가 가장 큰 계열사는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와 재고자산평가이익 등으로 3분기 오일뱅크의 실적 반전이 진행되고 있다.

HD현대 지배구조

자료: HD현대
자료: HD현대

무엇보다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 뿐 아니라 향후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에 따른 NAV(순자산가치) 증가 역시 HD현대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자회사 중에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일렉트릭이 상장기업이며, 나머지는 비상장이다. , 손자회사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주식이 상장되어 있다.

기대되는 점은 최근 HD현대의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HD현대로보틱스의 경우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으로 국내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비교 대상이 등장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희망가에 반영된 밸류에이션이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회사의 실적 개선세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개조 수요 증가까지 감안할 때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기대를 모았던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현대삼호중공업도 주식 상장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을 지배하며 HD현대의 자회사 한국조선해양은 투자기관의 지분을 매입하여 지분율이 80.5%에서 95.7%로 확대됐다. 3분기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데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충분한 수주 물량 확보로 더 좋은 조건으로 주식 상장을 추진할 수 있어 지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주식 재상장을 추진할 경우 구주 매출에 의한 현금 창출과 지분가치는 한국조선해양의 가치를 높이는 근거로, HD현대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AV 대비 과도한 할인율·실적·주주환원·히든밸류에 따른 재평가 기대

HD현대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여러 요인들 중 하나는 높은 배당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7.7% 수준을 보이고 있다.

HD현대 별도 실적 및 배당

단위: 억원,

주: 2021년과 2022년에는 반기 배당 지급. 2021년 액면분할. 자료: 사업보고서, IBK투자증권
주: 2021년과 2022년에는 반기 배당 지급. 2021년 액면분할. 자료: 사업보고서, IBK투자증권

순수 지주사임에도 계열사의 배당금으로 높은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HD현대는 특히 올해부터 더 큰 배당여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사명변경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상표사용료와 신사옥으로 임대수익이 올해부터 발생하고 있는데 상표사용료는 연 320억원, 임대수익은 연 4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순수지주사의 순이익률을 감안해 50% 순이익을 적용했을 때 주당 500원 정도 배당금 상승효과가 예상된다기존 배당재원의 계열사 실적 개선과 계열사의 매출 성장에 연동하는 상표사용료로 주주환원을 더 높일 수 있는 주주친화적인 경영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HD현대는 분기배당으로 배당정책을 변경하며, 주당 9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로써 분기배당을 통해 연말 배당에 따른 배당락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점도 다소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급격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제고 됐다부담 없는 주가 수준과 함께 전 사업부문의 양호한 실적 및 자회사 상장 등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