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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예상치 상회···회복세 있던 증시에 찬물
美 CPI 예상치 상회···회복세 있던 증시에 찬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0.1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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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CPI 인플레, 3.7%…월간 상승률 0.4%
근원 인플레는 4.1%로 0.2%p 낮아져
美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 부담···외인 이탈 우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나흘 연속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다. 기대를 웃도는 CPI 결과에 금리 하락 기대감에 제동을 건데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12포인트(-0.97%) 내린 2,455.70을 형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15.24포인트(-1.82%) 하락한 820.25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73.73포인트(0.51%) 하락한 33,631.14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34포인트(0.62%) 내린 4,349.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5.46포인트(0.63%) 떨어진 13,574.22에 각각 장을 닫았다.

20229~20239월 미국 CPI

자료: 미국 노동부
자료: 미국 노동부

증시에 모처럼 불었던 훈풍을 잠재운 것은 지난 12(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9CPI가 기대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9CPI가 전월에 비해 0.4% 오르면서 전년 동기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상승률 0.4%8(0.6%)과 비교해 낮아진 것이나 시장 예상치인 3.6%0.1%p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12개월 누적 전년 동기대비 연 CPI 인플레는 3.7%로 변동 없이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69.1%까지 치솟았던 미국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힘입어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낮아져 3.0%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뒤로 반등해 73.2%에 이어 83.7%를 기록했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에너지가격이 1.5% 올랐지만 전월대비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고차물가는 -2.5% 하락해 전월 대비 하락폭을 키웠지만 최근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던 주거비는 0.3%에서 0.6%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률 전월 수준 유지, Core는 둔화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2021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특히 식품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한 3.7%를 기록해 2년 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CPI 발표 뒤에는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0.11% 오른 4.70%를 기록했다. 2년물도 0.06% 상승한 5.06%에 거래됐다.

이에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도 조정을 주고 있다.

9CPI 주요 품목별 상승률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주 동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2500억원 순매도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2만 계약 이상 순매수했다뉴욕증시의 하락, 국채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차익실현의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9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와 무역수지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만약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다면 증시 하방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9CPI 결과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미 연준이 섣불리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이 최근 장기금리 급등에 약간의 불편함 혹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섣불리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함을 유지하고 경기둔화의 신호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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