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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도래···외국인 수급이 기대되는 업종·종목은?
3분기 실적시즌 도래···외국인 수급이 기대되는 업종·종목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0.1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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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자동차·보험·증권 등 실적 전망 상향
“3분기 어닝시즌이 외국인 유입 모멘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기분 좋게 어닝 서프라이즈소식을 알린 가운데 돌아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감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3% 오른 68,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30% 상승한 493,5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비록 전일대비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해준 3분기 호실적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른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1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3·4분기 실적이 기대되거나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이 예상되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복귀하는 경향을 보였다.

91~27일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네이버(NAVER), 하나마이크론, 현대차, 기아, KT, 금양, 우리금융지주, 코스맥스, 하나금융지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거나 배당 매력이 높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최근 관심은 기계·자동차 등 실적 전망 상향 업종과 보험·증권 등 배당 수혜업종에 쏠려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늘린 업종은 보험, 증권, 자동차, 기계 순이고,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연초 대비 상승률 상위 업종이 기계(37.0%), 자동차(34.6%), 보험(24.6%), 증권(6.8%) 이라며 외국인은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특히 보험, 증권 등 금융주는 연말 배당 수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의 계절성을 분석해보면 4분기는 11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경향이 있다고금리 장기화에 증시 에너지가 방전된 현재 3분기 어닝 시즌이 외국인 유입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주체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연간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외국인투자자들은 과거 7년간 올해를 제외하고 개인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2016~2022년까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연간수익률은 코스피가 3.6%, 외국인이 68.0%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5.8%였다.

올해 제외하고 지난 7년간 외국인투자자, 개인투자자보다 수익률 높아

자료: 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자료: 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올해는 개인들이 집중 매수한 이차전지와 AI 종목들의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만큼, 개인(31.2%)이 외국인(24.6%)과 코스피(12.5%)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올해 개인의 종목 선정이 뛰어났던 것도 맞지만 외국인이 손실을 본 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을 참고해 투자에 나서는 것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스템 충격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국내주식을 팔아 순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하고, 위기가 진정된 이후에는 점차 순매수 포지션으로 복귀했었다. 현재는 외국인이 순매도 포지션을 줄이는 과정으로, 향후 대형주 중심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지분율 변화와 실적 비례

자료: 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자료: 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계절성을 분석해보면, 4분기는 11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경향이 존재한다“3·4분기 우수한 실적이 기대되거나, 연말을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있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맏형들의 어닝 낙수 효과가 나타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려해야 할 2가지는 이익이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더디다는 점과 외국인의 수급 유입이 선물과 비차익거래에 집중돼있다는 점으로 이는 향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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