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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여파 국제유가 급등···정유·방산주 웃고 항공주 울고
이·팔 전쟁 여파 국제유가 급등···정유·방산주 웃고 항공주 울고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0.1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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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방산 수요 증가로 수혜 전망"
중동 분쟁, 고금리 장기화에 추가 악재 예상
“중동 리스크, 장기화되지는 않을 듯”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격으로 우려됐던 연휴 뒤 국내 주식시장이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08.73)보다 7.15포인트(0.30%) 오른 2415.88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강세를 보이는 업종은 정유·석유주로 같은 시각 S-Oil은 전 거래일대비 3.70% 상승한 7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3.92% 오른 39,8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0.22% 상승한 139,000원에 거래 중이다. 흥구석유의 경우, 29.95% 상승한 8,0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유·석유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 원유 생산량

자료: Bloomberg, 신한투자증권
자료: Bloomberg, 신한투자증권

국제 원유가격 벤치마크(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지난 9(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3.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3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3.57달러) 상승한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신규 수주 부재와 폴란드의 계약지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금일 반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7.66% 급등한 92,800원을 기록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3.85%), 한국항공우주(4.28%), 현대로템(5.14%) 등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국내 방위업체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K방산Fn5.01% 오른 10,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번 전쟁이 전 세계로 하여금 국방력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성시키는 사건임을 감안하면 국내증시에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재차 환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당장 전시 편제를 가동해 방산물자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증권가는 이번 전쟁으로 국내 방산 산업(K방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으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은 물자 확보 싸움으로 번져 유도무기 방어체계와 자주포 등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중동지역에서 관심을 갖는 국내 유도무기체계는 LIG넥스원이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가 중동의 국가와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유·석유주와 방산주가 증시에서 수혜를 입는 것과 달리 국제유가 급등에 항공주들은 일제히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대비 2.38% 하락한 20,550원에 거래 중이며, 아시아나항공(-0.90%), 진에어(-4.76%), 티웨이항공(-3.13%), 에어부산(-3.14%), 제주항공(-4.03%) 등 대부분의 항공주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상 유가상승은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으로 이어져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단 점에서 항공주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제성장과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고유가는 미국 경기에 부정적, 이후 유가 급락 야기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이스라엘 사태로 단기적 유가상승과 지정학적 위험 상승으로 나타나겠지만 이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우려보다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생산국들이 고유가가 원유수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있는데다 고유가가 미국경기 침체를 야기해 유가하락의 원인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이나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그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 생산국들이 전쟁 장기화를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현재 유가상승에 따른 주가 불안은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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