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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日토요타 공급계약 체결···“역시 이차전지 대장주!”
LG엔솔, 日토요타 공급계약 체결···“역시 이차전지 대장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10.0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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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 계약에 2.52% 상승 마감
연간 20GWh 규모로 단일수주 최대
글로법 톱5 완성차에 모두 배터리 공급
IRA 대응력 강화 및 AMPC 혜택에 따른 추가 수익 기대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주들의 강세를 보인 영향에 금일 국내증시에서도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토요타 공급계약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이날 상승 출발했던 이차전지주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가 전일 대비 0.12% 상승한 825,000원에 마감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0.64% 하락한 233,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엘앤에프는 2.22% 올랐으며 POSCO홀딩스는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의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 공급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2.52% 상승한 급등한 4675,00원에 마감했다.

105LG에너지솔루션 주가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중심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에코프로(613억원), 엘앤에프(182억원)였으며, 에코프로비엠도 순매도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날 오전 일본 자동차 1위 기업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내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다.

단일 수주 계약 최대 규모···4조원 투자해 미시간공장 증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토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공장에서 생산되며,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에 원활한 모듈 공급을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5 완성차기업(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또한, 북미 전기차시장에서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총 51천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로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미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미시간 공장의 중요성도 더 커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까다로운 완성차 계약 성공 이례적평가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의 이번 공급 계약에 대해 핵심 부품 공급망을 자국 기업 위주로 꾸리는 성향의 일본기업들의 보수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도 국내 배터리업체 중 유일하게 일본 완성차 업체에 공급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은 까다로운 기술 기준을 내세우고 품질과 제품 안전성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토요타가 일본 배터리업체가 아닌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것은 배터리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기술력, 도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 고객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기업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AMPC 2,000억원, 추가 확대 기대감 커져

한편, 이번 수주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이 강화됨에 따라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에 따른 추가 수익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혜택으로 1분기 1,003억원, 2분기 1,109억원으로 총 2,112억원 수혜를 입었다. 이는 올 상반기 총 영업이익 1938억원 중 약 19.3%에 달하는 규모다.

더욱이 토요타 차량 판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지역이 북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혜택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판매량 중 20% 이상(2407,000)을 북미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약 135조원이 넘는다. 2030년경에는 전기차 모델을 30개까지 늘려 북미시장에 연간 100만대(80GWh)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IRA로 인한 수혜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구체적인 AMPC 수혜 수준은 토요타 전기차 생산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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