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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업재편 추진, 실적부진 강관사업 자회사 분할
현대제철 사업재편 추진, 실적부진 강관사업 자회사 분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9.2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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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강관사업 자회사로 분할…실적부진에 사업재편
다음 달부터 울산공장 강관사업부 자회사 전환 절차 착수

현대제철이 강관사업을 자회사로 분할하는 사업재편을 통해 실적부진을 극복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고 강관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독립경영을 통해 최우수급 국내 강관기업으로서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 전문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강관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 및 미국 강관 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강관 수요에 대응하며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관사업부가 위치한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사진: 현대제철
강관사업부가 위치한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톤 수준의 강관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강관사업을 자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은 실적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합병하면서 현대하이스코 강관 생산부서를 울산공장에 편입시킨 현대제철의 강관사업은 2019년부터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철강 유관산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별다른 실적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강관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00만톤 밑으로 떨어진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는 60~70만톤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강관사업 매출액(연결기준)14,959억원이었다.

현대제철 자동차용 강판
현대제철 자동차용 강판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단조 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저수익 사업이었던 박판열연과 컬러강판 설비가동을 중단해 수익성을 개선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부문별 사업 효율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강관사업 분할은 현대제철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현대제철의 주가는 P/B 0.27배에 거래되고 있어 역사적 저평가된 상황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은 악화된 시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현대제철 P/B vs ROE

자료: Quantwise, 삼성증권 추정
자료: Quantwise, 삼성증권 추정

주목할 점은 현대제철은 시황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절대적인 영업이익 수준(2,347억원 예상)은 최호황기인 2021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1,764억원)을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 강관사업 자회사 분할 등 적극적은 사업재편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주가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시황 흐름의 관점이 아니라 장기 수급 사이클 관점에서는 이미 회사의 실적 체력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상응하는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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