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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개인, 저가 매수기회에 삼전 사들어
상장사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개인, 저가 매수기회에 삼전 사들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9.2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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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상장사 174곳 중 103개사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삼성전자, 업황 반등 시점 지연에 한달새 실적 추정치 15%↓
7만전자 붕괴에 개인 “저가 매수 타이밍···지난주 5,100억어치 사들여

다음 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반도체업황 회복 시점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 달 사이 약 15% 감소하며 주가도 6만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기회로 판단해 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증권가, 기업 174곳 중 절반 이상 3분기 실적 추정치 낮춰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4곳의 3분기(79)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422,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35,862억원)보다 약 3% 줄어든 수준이다. 연초 상저하고실적흐름을 예상하던 증권가는 지난 6월에도 연초 대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약 30% 하향 조정했는데, 이러한 하향 추세가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상장사들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 합은 지난 8월 말에는 426,526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약 1% 감소했다.

다음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4곳 중 절반 이상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음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4곳 중 절반 이상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조사대상인 코스피 상장사 174개사 가운데 실적 눈높이가 6월 말 대비 내려간 기업은 총 103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기업은 96개사, 적자 폭이 확대되는 기업은 5개사, 적자 전환하는 기업은 2개사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 폭이 가장 크게 예상된 곳은 무려 97.7% 줄어든 현대미포조선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케미칼(-75.8%), 한화오션(-68.3%), 콘텐트리중앙(-65.9%), 엔씨소프트(-61.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2.8%), LG이노텍(-43.0%) 등 순이었다.

이 외 LG디스플레이와 넷마블, 솔루스첨단소재, 한샘, SK바이오팜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6월 말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SKC와 대한유화는 지난 6월 말엔 각각 232억원,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1일에는 각각 57억원,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15% 하향···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개미들 사자

3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종목은 국내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성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실적시즌에는 오는 4분기 반도체가격과 업황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쪽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했기 때문에 반도체와 IT 업종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증권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및 가격반등을 예상하며 삼성전자가 3분기 7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6월 말에는 전망치가 36,000억원대로 낮아진 이후 이달 21일 기준 25,324억원으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더딘 것에 대해 증권가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회복이 느려졌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산 센터장은 수출이 바닥을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IT 세트(완성품) 수요도 연말로 가면서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거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반도체 업황이 4분기부터 개선될 거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스마트폰, PC, 서버 등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4분기부터 정상 수준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약 1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4분기 DRAM, NAND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021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전망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이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7만원대가 붕괴되고 다시 6만전자가 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918~22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위 삼성전자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5,102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기준으로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웠던 종목은 삼성전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태세전환이다. 실제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삼성전자를 16,81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하지만 개인들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자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18일에 2.5% 급락한데 이어 2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9월 들어 처음으로 7만원선이 붕괴됐다.

이에 주가 급락이 나타났던 18일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들은 1.603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1,387억원어치 사들였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는 640~800억원 수준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925일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개인에 이어 외국인들도 매수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금일(25) 오후 12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외국계 중심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대비 1.02% 오른 6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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