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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생 ‘밀리의 서재’, 27일 코스닥 입성 후 신사업 추진
IPO 재수생 ‘밀리의 서재’, 27일 코스닥 입성 후 신사업 추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9.2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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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경쟁률 449.56대 1…증거금 1조9,000억 확보
국내 전자책 구독 플랫폼 1위···상장 후 시총 1,866억 수준
상장 후 구독서비스 넘어 출간 플랫폼·베스트셀러 발굴·장르 사업 등 확대

추석연휴 하루 전인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국내 전자책 구독 플랫폼 1밀리의 서재가 일반청약을 통해 약 19,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확보했다코스닥 상장 후 독서플랫폼 중심에서 출판 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49.5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19,387억원이 모였다. 밀리의 서재는 오는 21일 환불 과정을 거친 뒤 27일 코스닥시 상장한다.

일각에서는 밀리의 서재 일반청약 흥행에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시큐레터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각각 1,6981, 1,3661이었음을 감안할 때 흥행 대박엔 실패했다는 것이다.

앞서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총 1,915개의 기관이 참가해 619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상단인 23,000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866억원 수준이다. 비록 흥행돌풍엔 실패했으나 당시 밀리의서재 기관 수요예측에는 주금납입능력이 확인된 기관만 참여한 만큼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다.

밀리의 서재 주요 주주(상장 후)

주: 주식매수선택권(SO) 31만주 포함 적용 주식수. 자료: 밀리의 서재,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주: 주식매수선택권(SO) 31만주 포함 적용 주식수. 자료: 밀리의 서재,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밀리의 서재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신주100%),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25.07%에 달하는 2033,340주에 불과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상장 1개월 후 유통가능 물량은 40%, 2개월 후엔 45%, 3개월 후엔 59%까지 확대되며, 6개월 뒤엔 100%의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 진입···지속 사업성장 기대

현재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투자 및 마케팅비용 증가시기를 지나 본격적인 이익성장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20219월 지니뮤직에 인수된 이후 KT그룹에 편입됐으며,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고객 외 제휴 및 기업 채널 확대로 추가 성장 기대

자료: 밀리의 서재
자료: 밀리의 서재

지난 201710월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밀리의 서재는 이후 꾸준히 가입자수가 증가하며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600,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상태다. 아울러 개인고객(B2C) 외에도 제휴(B2BC) 및 기업(B2B) 채널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가입자 수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반기 기준 월 평균 유료 전환율이 37.4%, 월 평균 재구독률이 87.6%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이 긍정적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책 구독서비스 시장은 초기 진입 단계로 현재 시장침투율은 7%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밀리의 서재 시장 점유율은 62.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서 플랫폼 시장 점유율

자료: 밀리의 서재
자료: 밀리의 서재

특히, 서점 베스트셀러 확보율 76%, 신간 확보율 36%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는 것도 강정이다.

전자책 구독서비스 넘어 출판 플랫폼 등 장르 확대 통한 중장기 성장성 확보

코스닥 상장 후 밀리의 서재는 기존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넘어 출판 플랫폼을 통해 자체 IP(지식재산)를 확보하는 한편, 인기가 많은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밀리의 서재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계획과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 이후 작가와 독자 참여형 출간 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 IP 확보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발굴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밀리의 서재는 구독형 독서플랫폼(출판사 소싱 도서)에서 참여형 출간 플랫폼(작가 직계약 밀리 오리지널)으로 진화 중에 있다. 밀리 기획 오리지널 작품을 통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검증하고, 지난 5월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를 런칭해 24,000억원에 달하는 기존 출판시장과 ‘1인 출판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는 국내 구독형 독서플랫폼 시장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스닥 상장 후 독서플랫폼 중심에서 출판 플랫폼 등 장르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 확보는 물론, KT그룹과의 연계상품 출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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