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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분기 반도체 상승사이클, 곧 9만전자”···투자자 “희망고문 아니길”
증권가 “4분기 반도체 상승사이클, 곧 9만전자”···투자자 “희망고문 아니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9.15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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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91,000원대 제시
“부진한 NAND 출하량과 고정비 부담에 영업손실 지속될 것” 의견도
9월 들어 삼성전자 거래량 증가···개인·외국인 유입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증권가에선 4분기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과 함께 주가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시장이 공급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가 수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이에 주가는 9만원 진입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해 주가 반등에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0% 상승한 7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4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73,600)에 근접한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 하루에만 무려 6% 넘게 오르면서 71,000원대를 터치해 투자자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이후 금일까지 7만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4분기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주가도 본격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4분기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주가도 본격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주가 회복이 아직까지 요원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삼성전자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SK증권의 경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해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 상용화로 각광받게 된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D, NAND플래시 가격이 2021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수익성 개선 전망에 힘을 보탰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적자는 전분기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추정이다. 또한,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환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라인업을 적기에 공급하는 가운데, 관련 Capa 및 기술 격차를 재차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며 “HBM Ecosystem 활성화가 본격화되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HBM 비중이 3분기부터 증가하고 생산능력 확대로 내년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HBM3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커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며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GDDR7, CXL, PI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 생산 본격화가 예상돼 향후 신규 고객사 확대의 강점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8,85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 컨센서스(360억원)보다 41% 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겠지만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커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훼손의 주범으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꼽으며 이곳에서 약 4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으 “D램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출하량과 가격을 기록하고 D램 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비중도 12%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NAND는 부진한 출하량과 예상보다 큰 고정비 부담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개인 및 외국인투자자, 테마주에서 삼성전자로 이동

한편, 올해 국내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테마주 열풍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9월 들어 삼성전자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는데 이달 1~75거래일 간 삼성전자의 일 평균 거래량은 1,861만주에 달했다.

이는 직전 5거래일(825~31) 일 평균 거래량(942만주)2배 규모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 봤을 때 9월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4383만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는 정 반대 양상이다.

이는 유럽시장에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5’ 판매가 초반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글로벌 AI용 반도체 선두 업체 엔비디아에 4세대 HBM 제품 ‘HBM3’를 납품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갈곳 잃은 투자자금이 삼성전자로 몰려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주가 회복은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은 증권가가 제시한 긍정적 목표가가 희망고문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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