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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재건사업에 폴란드 원전사업까지 모멘텀 풍부
현대건설, 재건사업에 폴란드 원전사업까지 모멘텀 풍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9.14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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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및 이라크 재건사업 적극 추진
중동사업 대형 프로젝트 수주 참여 활발
폴란드 기관·기업과 네트워크 구축·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

최근 건설업이 일련의 사고와 그에 따른 규제 강화 및 현장 관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우려감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현재 코스피 대비 5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건사업과 해외사업 모멘텀이 풍부한 현대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건설업종 주가 상승 여력은 해외부문에서 결정된다. 건설업체별로 진출 시장 및 사업영역이 다양해 수주의 확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주택실적 축소 및 해외수주 지연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다행인 것은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 반등을 이끌 조건들이 점차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 코스피 대비 주가 수익률

주: 9월 11일 종가 기준. 자료: Wisefn,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9월 11일 종가 기준. 자료: Wisefn,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건설업체들은 부진한 국내 건설시장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글로벌 재건시장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세계은행 공동조사단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비용이 4,10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국내 재건사업 기회는 약 520억달러(한화 약 7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규모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제안한 약 200억달러(254,000억원) 규모의 5,000개 재건 사업리스트와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320억달러(406,000억원/ SMR 소형원전, 공항 재건, 건설기계, 철도차량, IT 분야 등) 규모의 10개 사업을 합친 것이다.

국내 건설사 수혜 분야는 크게 운송 에너지 모듈러 건축 부문이다.

한국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 외교에 적극적으로, 지난 7월 정상회담을 통해 국내기업 재건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이달 중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 1차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시화된 재건사업 중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 및 확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이 있다.

주요 건설사 해외수주 추이 및 목표

주: 삼성엔지니어링 화공 부문. 자료: 각 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삼성엔지니어링 화공 부문. 자료: 각 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중요한 사업기회이긴 하지만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전쟁 종료 후에도 정국 안정화 및 필요자금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사업 기회는 오히려 이라크에서 먼저 가시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월 한국과 이라크의 고위급 대화창구인 공동위원회가 6년만에 재개됐다. 본 회의는 2017년 이후 이라크 정세불안으로 인해 중단됐었으나 지난 1월 원팀코리아 수주 활동을 통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라크도 기나긴 전쟁 끝에 재건사업을 준비 중으로, 규모는 약 880억달러에 달한다.

이라크 발주 확대 수혜가 가장 먼저 예상되는 국내 건설업체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과거에 추진했다가 중단된 CSSP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이라크 CCSP 사업 추진 내역

자료: MEED, 신한투자증권
자료: MEED, 신한투자증권

지난 2019년 당시 EPC + F(자금조달) 방식으로 현대건설이 수주했었으나 IS 사태로 중단됐던 프로젝트이다. 다만, 발주처가 석유부 산하의 국영 바스라오일에서 TotalEnergies로 변경됨에 따라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제시한 사업모델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건사업은 아니지만 현재 중동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현대건설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최근 MEED지 기사에 따르면, 사우디 자프라 가스2 프로젝트 2번 패키지(24억달러)에 대한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절반씩 수주를 인식하게 될 예정이다. 나머지 네 개 패키지는 L&TTR이 나눠서 수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하반기 수주가 기대되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파드힐리 가스(현대건설·삼성엔지·GS건설, 9~10월 입찰 예정), 네옴 터널(현대건설, 10억달러), 옥사곤 항만(현대건설, 10억달러) 등이 있다.

현대건설, 폴란드건설협회와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한편, 현대건설은 폴란드 현지 기관·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4일 현대건설은 지난 12(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건설협회와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오른쪽)이 신규 원자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오른쪽)이 신규 원자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폴란드 건설 관련 정책·업계동향, 현지정보, 전문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현대건설은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 National Centre for Nuclear Research)과도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현지 유력 건설사 이알버드(ERBUD), 유니베프(UNIBEP)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신공항, 도심 인프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폴란드와의 주요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동유럽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신설하는 현지 사무소는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등 주변국 사업 확장에도 적극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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