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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미 CPI 결과···분분한 해석 속 추가 지표 둔화 기대
애매한 미 CPI 결과···분분한 해석 속 추가 지표 둔화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9.14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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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반등·임대료 둔화에 물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 혼조
20일(현지시간) FOMC 기준금리 발표에 쏠리는 눈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금일 국내증시는 양호하게 소화함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일대비 1.08% 오른 2,562.08에 지수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1.51% 상승한 896.05로 국내 양대 지수 모두 상승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이는 국내증시가 미국의 8CPI 결과를 소화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다소 옅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8CPI는 전년대비 3.7%, 전월대비 0.6% 상승함 예상치(3.6%, 0.6%)를 소폭 상회했다. 전년비로는 6(3.0%)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고, 전월비로는 20226(1.2%)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자료: 미국 노동부통계국
자료: 미국 노동부통계국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대비 4.3%, 전월대비 0.3% 상승해 예상치(4.3%, 0.2%)를 소폭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전년비로 둔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전월비로는 3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주거서비스 물가의 둔화속도가 빨라진 것은 긍정적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0.6~0.8%의 상승폭을 보였는데 8월엔 전월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CPI에서 34.4% 가중치를 차지하는 주거서비스는 3월 고점을 통과한 뒤 5개월째 둔화 중이며, 임대료의 물가 기여도(+0.10%p)2021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건강보험(-0.02%p) 등의 서비스와 IT기기(-0.01%p), 여가용품(-0.01%p) 등의 재화도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운송서비스 물가만 나홀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이에 대해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물가압력보다는 집중된 여행 및 이동 수요로 인한 상승이라는 해석이 많다.

전반적으로 8월 미국의 CPI는 제조업·투자 관련 물가는 반등하고, 서비스·소비 관련 물가는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7, 8CPI 항목별 전월대비 변동률

자료: US BLS,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US BLS,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남은 이번주 동안 매크로 지표 둔화 확인에 따른 경기 눈높이와 금리 안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오늘밤 발표될 소매판매지수와 금요일 밤 발표 예정인 소비심리지표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의 8CPI 결과는 9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주식시장에 반전 모멘텀을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다만, 기조적인 물가의 하락세를 확인시켜줬다는 부분은 국내증시에 안도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는 아쉬우면서도 다행인 중립 수준의 결과로 헤드라인 수치는 다음 달 까지 불편하겠지만, 근원CPI는 줄곧 내리막길을 가고 있어 주가 회복탄력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8CPI 및 근원(Core)CPI 전년 동월대비 각각 3.7%, 4.3% 상승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0(미 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열쇠는 9FOMC에게 넘어갔다그전까지 지수는 현재와 같은 방향성 탐색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당분간 계속해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근원CPI 둔화에 따라, 가을엔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반대로 겨울에 경제가 여전히 강하단 것을 확인한 후 파월은 다시 매파로 변신할 수 있다고 보는데, 방법은 금리인하 계획 취소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CPI 발표 후 CME Fed Watch가 예상한 9월 인상 확률은 97%, 11월 동결 확률은 5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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