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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국제 설탕가격 12년 만에 최고치···설탕주 주가 요동
극심한 가뭄에 국제 설탕가격 12년 만에 최고치···설탕주 주가 요동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9.1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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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설탕수출국 태국, 가뭄에 생산량 20% 급감
세계 식량가격 한 달만에 하락 전환 불구 설탕가격 상승세
치솟는 설탕값에 설탕주 주가 변동성 확대 주의

태국의 가뭄 심화로 올해 설탕 생산량이 예년보다 약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슈가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설탕주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제당은 전일 대비 3.66% 상승한 3,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3,75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913일 대한제당 주가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또 다른 설탕주인 삼양사는 0.55% 오른 46,100원에 거래를 종료한 가운데 장 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높은 변동세를 나타냈다.

금일 국내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설탕주가 상승흐름을 보인 것은 세계 2위 설탕수출국 태국의 설탕생산이 극심한 가뭄으로 급감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태국 설탕생산자협회는 20232024년 설탕 수확량이 약 18% 감소한 900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가뭄 탓에 생산량이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설탕생산자협회는 예상했다.

랑싯 히앙랏 설탕생산자협회장은 일부 농가는 설탕재배를 포기하고 카사바재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러한 가뭄에 어떤 작물이 잘 자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사탕수수, 카사바, 쌀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태국의 설탕생산량 감소는 국제 설탕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원당 거래사 알비언이 공급 부족 전망을 내놓은 이후 이번 주 국제시장에서 설탕가격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 따르면, 91일 설탕 선물 가격은 1톤당 729.6달러로 1년 전(580.2달러)보다 약 25% 폭등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198월 설탕 선물 가격 30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40% 넘게 오른 것이다.

최근 10년간 설탕가격이 1톤당 700달러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5700달러를 돌파해 정점을 찍은 후 두달 연속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까지 가격이 올라섰다.

태국은 정부차원에서 엘니뇨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가뭄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타 타위신 신임 총리는 농업지원 대책을 마련할 때 엘니뇨의 영향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엘니뇨의 영향을 분석하고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가뭄 외에도 인도의 극심한 더위 역시 설탕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다음 달부터 설탕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식량가격 한달만에 하락 전환 불구 설탕가격만 급등

한편,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종료와 세계적 이상기후 영향으로 상승했던 세계 식량가격이 한 달만 에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설탕가격만 급등하는 추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p)보다 2.1% 하락한 121.4p로 나타났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작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치솟아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올해 4(127.7p) 이후로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5월을 정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설탕(148.2p)은 이상 기후 탓에 생산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1.9%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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