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셀 메이커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 직접 공급 방침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내 핵심 생산거점인 조지아주 생산시설의 증설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12일 엔켐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이 확충되는 오는 2025년에는 연간 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총 매출액 대비 약 30배 가량 성장한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도 약 7배 높은 수치다. 이를 위해 엔켐은 글로벌 셀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OEM) 업체들에게도 제품을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엔켐은 미국(조지아), 중국(후저우·조장), 유럽(폴란드) 지역에 자체 전해액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고객의 니즈와 생산 확대 계획에 발맞춰 적극적인 증설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 한 층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엔켐은 북미시장에서의 생산능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향후 10년 간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외형 성장을 주도할 국가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기존 중국 주도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이 미국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만큼, 엔켐은 미국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엔켐은 기존 20,000톤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조지아 공장을 연내 40,000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내년 말까지 총 200,0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셀메이커들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오는 2025년에는 텍사스주에 100,000톤 규모의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엔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과 더불어 고객사 확장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톱티어 셀메이커는 물론, 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도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