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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공개 앞둔 부품주, 수혜기대감에 설렘 반 中 조치에 우려 반
아이폰15 공개 앞둔 부품주, 수혜기대감에 설렘 반 中 조치에 우려 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9.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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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지난해 아이폰14 공개 후 '신고가' 달성
올해 中 정부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에 투심 냉각 우려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 아이폰15’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 이후 부품주의 강세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발표 이후 이틀간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중국정부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가 투심을 냉각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2,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작과 같이 일반형, 플러스,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은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고가의 프로 시리즈 2종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새벽 애플의 새 플래그십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부품주들의 수혜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마진 부 'X' 캡처
내일 새벽 애플의 새 플래그십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부품주들의 수혜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마진 부 'X' 캡처

그동안 신형 아이폰이 공개되면 부품주들의 실적 수혜감에 국내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크게 반등했었다. 특히, 지난해 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공개한 이후 아이폰 부품주로 분류되는 LG이노텍은 이틀간 9.51% 상승하기도 했다. 공개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해 98일에는 1.66%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다음 거래일인 9137.85% 급등했다. 특히 이날 장중 365,500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애플 매출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15부터는 기존 카메라모듈에 더해 판매 단가가 높은 폴디드 줌 신형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한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비에이치도 지난해 아이폰14 공개 이후 이틀간 주가가 4.7% 오른 바 있다. 공개 첫날에는 1.44% 올랐고, 다음날 3.3% 상승했다.

아이폰에 소재를 공급하는 덕산네오룩스의 경우, 아이폰14 공개 당시 주가가 2.88% 내렸으나 다음날 7.2% 급등하면서 이 기간 4.3%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중국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정부 부처에서만 아이폰 사용이 금지된다면 중국 아이폰 판매량의 1%(440,000) 감소가 예상되고, 국영기업까지 확대될 경우 4% (200만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해당 조치로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실제로 감소하게 된다면 국내 부품주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8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아이폰 사용금지를 중앙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국영기업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주가는 직전 고점대비 9.6% 하락했고, 아이폰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직전 고점대비 각각 29.6%, 31.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폰 시리즈별 판매량 비교(출시 후 12개월)

자료: Counterpoint, 키움증권
자료: Counterpoint, 키움증권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공무원과 국유 기업 판매에만 영향을 미친다면, 아이폰 판매량 감소분에 따른 타격도 있겠지만, 문제는 중국 민간 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여러 가지 부품들의 수율 이슈 및 글로벌 소비침체로 인해 공개 이전에 이미 기대감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서플라이 체인들의 주가 역시도 기대감을 반영한 주가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중국발 악재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하방이 단단해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애플 입장에서도 최상위 모델의 판촉에 힘을 쓸 것이기 때문에 4분기 및 이후 실적이 양호할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일각에선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 관련 중국내 일자리가 약 700만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아이폰 불안심리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아이폰 판매금지 조치는 경제적 득실을 고려할 때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전면 확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이미 패션 아이템이 된 아이폰 수요가 아이폰15 공개 이후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아이폰 불안심리는 최악의 상황(중국 모든 지역의 아이폰 판매 전면 금지)을 가정한 과도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악화된 투자심리의 반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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