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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 연일 신고가···금일 하락 전환
두산,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 연일 신고가···금일 하락 전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9.1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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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가, 금일까지 사흘 연속 강세 후 하락 전환···변동성 확대
두산로보틱스, 하반기 조단위 대어급 IPO···시장 기대감↑
유가증권시장 최초 로봇기업 상장 유의미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공모주들 가운데 조단위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산이 사흘째 강세를 나타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33분 현재 두산은 전일 대비 5.57% 내린 140,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54,9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두산은 이내 166,600원까지 치솟아 전일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지만 오전 늦게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다.

비록 현재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두산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두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돌파한 건 2019212(2609억원)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이러한 강세는 두산의 협동로봇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IPO 일정(예정)

자료: 두산
자료: 두산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하며, 전일(11) 시작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5일까지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1,000~26,000원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원~4,212억원이며,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은 13,600~16,800억원 규모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실시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국내 최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로봇기업이 될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 두번째 기업이자 2023년 기준 최대 규모의 공모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국내대표 로봇기업 중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협동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글로벌시장(중국 제외)에서 4 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협동로봇 글로벌시장 점유율 순위 (중국 제외)

자료: 두산로보틱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두산로보틱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무엇보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존하는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가반하중 20~25kg)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출시하면서, 가반하중 레인지 5~25kg를 모두 커버

하는 저중량에서 고중량까지 아우르는 로봇팔 제품라인업을 완성했다. 또한, 오는 2025년에는 가반하중 확대로 N라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반하중이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사들의 니즈에 적합한 제품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두산로보틱스는 2021년과 2022년 최근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참고로, 2022년 기준 두산로보틱스 가반하중 20kg 이상 시장점유율은 무려 72%1위다.

두산로보틱스 로봇팔 매출액 추이 및 예상 매출액

주석: 예상 매출액은 회사 가이던스 기준. 자료: 두산로보틱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석: 예상 매출액은 회사 가이던스 기준. 자료: 두산로보틱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F&B 전용 모델인 E시리즈를 출시한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에서 긍정적인 제품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로봇시장 내 두산로보틱스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용성이 높은 B2C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코스피 상장에 대해 긍정적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비교기업이 없어 정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로봇시장의 역사 자체가 길지 않고, 상장된 해외기업도 없어 유의미한 비교가 어려워 기존 밸류에이션 기법을 통해 로봇이라는 미래 산업에 속한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향후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유의미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예상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외형 및 이익성장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공모구조 측면에서 오버행 부담이 적다는 측면에서 수요예측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2023년 상반기말 기준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율은 90.8%이며, 장부가액은 86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신주발행에 따라 상장 후 지분율은 68.2%로 하락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는 약 9,280억원~11,500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 주요 주주(상장 후)

주: 재무적투자자는 상장 후 보호예수 1개월 이상 기준. 자료: 두산로보틱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주: 재무적투자자는 상장 후 보호예수 1개월 이상 기준. 자료: 두산로보틱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두산로보틱스의 지분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장부가액으로 반영한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지분가치도 두산테스나의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는 경우 상장 전까지는 지주회사의 주가 흐름이 좋지만, 자회사 상장이후 주가는 모멘텀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은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두산로보틱스는 우리나라 협동로봇시장의 No.1 기업으로 이제 막 개화하는 협동로봇시장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유가 성장하는 협동로봇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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