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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에 양종희 부회장 내정…전략·재무통·비은행 강화 역량
KB금융 차기 회장에 양종희 부회장 내정…전략·재무통·비은행 강화 역량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9.1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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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후보추천위 투표로 낙점···은행·비은행 전반 전문성 탁월
LIG손해보험 인수 성공 주역···11월 주총 승인
양종희 내정자 “막중한 책임감 느껴···신용리스크 관리·부코핀 정상화 최선 다할 것”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양종희 현 KB금융 부회장이 내정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8일 양종희 현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오전부터 양 부회장과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3명을 대상으로 2시간씩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양 부회장을 윤종규 현 회장의 후임으로 최종 낙점했다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20일로 만료됨에 따라 KB금융은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1121일부터 3년간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내정자는 윤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 역량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라며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 아니라 디지털·글로벌·ESG 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인물이라고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 경영 강력한 실행 의지와 경영철학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8일 양종희 현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8일 양종희 현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그룹 내 대표 전략·재무통···은행부터 보험까지 핵심 사업 능통한 전문 금융인

1961년 전주 출생인 양종희 내정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부터 국민은행에서 일하며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과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63KB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해 202012월까지 연임했고, 지난 20211KB금융지주 보험·글로벌 등을 관장하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는 부회장으로서 KB금융그룹의 개인고객·자산관리·연금 등을 총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영업점과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고,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와 부사장 등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 전략·재무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재직 당시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인수 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렸으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키며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

막중한 책임감,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스탠더드가 되도록 최선 다할 것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을 이끈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고 있다.

양 내정자는 차기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신용리스크에 따른 기업 연체율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적인 문제 등을 중점 관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부코핀은행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부실회사를 인수해서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기관도 힘든 시기였다전반적인 지배구조, 방향성, 비용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 영업력 강화와 IT 등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애정을 가지고 봐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재무적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KB금융이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 1등 금융그룹만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 그는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KB스타뱅킹이라는 은행의 대표적인 앱과 전국 최고의 서비스망, 대면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KB금융은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가를 체크해보고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M&A 대상은 비금융도 함께 갈 수 있는 금융그룹화되는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후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이를 예측한 절차와 시스템을 통한 경험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그룹 지배구조 승계절차를 검토할 때 은행장을 한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점을 예측해 사업부문제나 부회장을 두고 후보자들이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뒀다면서 후보자들이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공부하고 학습했다. 그런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사고 발생을 어떻게 방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신뢰를 먹고 사는 금융기관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던 중 금융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양종희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며 약식 인터뷰 하던 중 금융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양 내정자는 결국 임직원들의 내부적인 자발적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시스템이나 과정이 자동화되면 그런 점이 극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시스템 내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디지털쪽에 적극 투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법령 등 관련 자격을 다시 한 번 검증한 뒤 오는 12일 이사회를 거쳐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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