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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수 수출 중단 우려에 롯데케미칼·KG케미칼 급등
中 요소수 수출 중단 우려에 롯데케미칼·KG케미칼 급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9.0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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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19.02%·롯데정밀화학 5.93%↑
블룸버그 “중국정부,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에 수출 중단 지시” 보도
정부 “중국산 비중 17%로 감소···예상 소요 물량 중 77.4% 확보”

중국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를 대상으로 요소 수출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요소수 대란 우려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지난 2021년 발생했던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당시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정밀화학은 전일 대비 5.93% 오른 62,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장 초반에는 67,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차량용 요소수 생산기업인 KG케미칼도 이날 19.02% 급등한 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9,500)에 근접한 9,330원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가격제한폭까지 다다르지는 못했다.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요소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니온(10.62%), 유니온머티리얼(2.62%), TKG휴켐스(2.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러한 강세는 전일 블룸버그통신이 관련 시장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적어도 한 곳의 생산업체가 비료수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중국당국의 수출중단 지시는 중국 내에서 지난 6월부터 7월말까지 요소 가격이 약 50% 가까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가격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가격은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급등한 이래 등락을 거듭해 왔다. 이달 1일 요소 선물의 톤당 평균가격은 2,356위안(43만원)으로 612일의 1,649위안(30만원)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중국농자재유통협회는 지난 3최근 국내 요소 선물 시장에 비이성적인 투기 행위가 나타나 국내 비료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지 선물거래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난 까닭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13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3% 늘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의 수출량만 32만톤으로, 1년 전에 비해 114.7%나 폭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요소수출 제한은 갈수록 많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극단적 날씨와 인도의 (농산물) 수출 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받은 전 세계 농산물시장에 또 다른 변동성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현상이 발생했던 당시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강릉방향)에 있는 셀프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현상이 발생했던 당시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강릉방향)에 있는 셀프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실제로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중단은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부족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한 곳으로,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으로 품귀 대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10L10,000원이었던 요소수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했었다.

정부 중국, 요소 수출 통제 안 해국내 수급 문제없을 것"

한편, 중국정부의 비료용 요소 수출중단 보도에 대해 우리정부는 공식적인 수출 통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통제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8일 기획재정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주중 대사관 등 외교라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중국정부는 공식적인 비료용 요소의 수출 통제 조처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중국 화학비료 업체 중 한 곳에서 비료용 수출 물량 축소 방침을 발표한 정도라며 현재 중국과 관계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포괄적인 수출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중국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

정부는 또한 향후 중국이 국내 물량 안정화 등을 이유로 실제 수출 통제 조치를 하더라도 국내 비료용 요소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요소 대란우려에 선을 그었다.

강 부단장은 비료용 요소는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안정화하는 추세라며 향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비료용 요소의 수입 비중은 카타르 41%, 사우디 10%로 중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2165%에서 올해 17%로 급감했다. 이는 국내기업의 수입 다변화 노력과 중동산 요소의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비료용 요소의 가격 역시 지난달 톤당 4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또한 연간 예상 소요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올해 비료용 요소의 예상 소요 불량은 386,000톤으로, 이 중 9월 첫째 주까지 확보된 원자재 확보량은 299,000톤으로, 총물량 대비 연간 확보율은 77.4%.

비료 완제품 재고량도 259,000톤에 달해 과거 추이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2021년 요소수 대란의 원인이 됐던 차량용 요소는 현재까지 수입에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차량용 요소의 국내 재고수준은 총 60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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