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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시, 박스권 벗어날까?···“실적개선 뚜렷한 개별종목 주목”
9월 증시, 박스권 벗어날까?···“실적개선 뚜렷한 개별종목 주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9.0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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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종목 상승 여력 제한에 실적개선 저평가 종목 관심
“반도체·이차전지·조선주 중 주가하락 폭 컸던 종목 주목”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확대로 지난달 국내증시는 변동성 짙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증권가는 9월에도 국내기업들의 더딘 수출회복과 여전한 중국발 부동산 리스크 상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9월 증시는 지수보다는 종목장 위주의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개선이 확실한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주들 가운데 주가하락 폭이 큰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치는 2,400~2,700포인트 사이다.

가장 높은 박스권 상단을 제시한 곳은 2,458~2,595의 지수 변동 폭을 예상한 NH투자증권이다. 이어 삼성증권이 2,450~2,650포인트를 전망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2,400~2,650, 키움증권은 2,450~2,680, 교보증권은 2,450~2,700, 다올투자증권이 2,440~2,660, 현대차증권은 2,440~2,620의 예상 밴드를 제시했다.

교보증권 추정 9월 코스피 예상밴드: 2,450p~2,700p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금일 코스피지수가 2,563.71로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9월에도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채 지루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는 중국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국내기업의 실적과 연결되는 만큼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리포트가 발표된 상장사 24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3,218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1.6% 감소했다. 4분기(상장사 236개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도 421,14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 줄었다.

강민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불안요소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횡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중국경제에 대한 평가가 글로벌 투자환경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높은 물가환경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소비가 약화되는 것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기업 업종별 주가 & 이익 변화율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어 “8월에 이어 9월 주식시장도 하방 압력이 강해진다면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냉각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M7, 한국의 자본재 산업을 중심으로 집중된 유동성 쏠림 현상은 순환적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9월에도 박스권 지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개선이 뚜렷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가는 관측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 항공, 유통업종 중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저평가된 종목이 9월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높은 금리가 주식시장 할인율을 키우면서 이미 고평가된 주식의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이중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실적 전환에 대한 기대감 개선 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종목들이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며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항공·면세점 업종과 정제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업종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성장주 중에서 주도주에 합류하지 못하고 소외된 기간이 길었던 헬스케어, 인터넷, 정보통신(IT) 분야 중 모멘텀이 있는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을 꼽으며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실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13% 오른 7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로 올라선 건 장중 기준으로 지난달 3,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이후 한달 만이다.

금일 삼성전자는 D램 사상 최초로 32기가비트(Gb) 제품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2Gb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이다.

게다가 간밤 뉴욕증시 혼조세 속에서도 엔비디아가 1% 오르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0% 상승하는 등 반도체지수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반도체업종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0.2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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