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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쏘카 지분 전량 매각에 강세···동박 제조기업 모회사 지분도 매각설
SK, 쏘카 지분 전량 매각에 강세···동박 제조기업 모회사 지분도 매각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9.01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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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롯데렌탈에 쏘카 지분 17.9% 1,462억에 매각
8년 만에 매각 차익 400억 가량 거둬
SK "매각 대금 활용해 투자 및 성장동력 강화"
동박 제조기업 왓슨 모회사 지분매각 추진 보도엔 “확인해줄 수 없어”
롯데렌탈, 쏘카 지분 총 32.9% 확보·2대 주주 등극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국내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쏘카(SOCAR) 지분 전량을 롯데렌탈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시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일 대비 4.50% 오른 15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6.16% 오른 154,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이날 강세는 전일 SK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의 지분 전량(17.9%)을 롯데렌탈에 매각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 매매계약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1차 매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하고, 2차 매매는 내년 9월 완료될 예정이다.

1차 매매금액은 주당 22,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쏘카 공모가(28,000) 대비 약 20% 낮은 금액으로, 롯데렌탈의 최초 지분 매입가(45,17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이날 쏘카 종가(16,110) 보다도 40% 가량 높은 가격이다.

최종 매매금액은 최소 1,321억원에서 최대 1,462억원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총 매매금액은 2차 매매 시점의 지분 가치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쏘카 지분 17.9%를 약 1,090억원에 인수한 SK가 내년 9월 롯데렌탈의 최종 매입 금액이 1,462억원으로 결정될 경우, 8년 동안 약 372억원의 투자 차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SK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시장에 주목해 2015년 한국 쏘카를 시작으로 그랩, 투로 등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차량공유 및 모빌리티 기업에 지분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이후 올해 초 투로 지분 전량을 6,750만달러(881억원)에 매각하며 5년여 만에 투자원금 3,500만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약 121%의 수익률(원화 기준)을 거뒀다. , 이번에도 쏘카 지분 전량을 정리하면서 4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게 됐다.

SK 투로와 쏘카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앞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신성장 분야에서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쏘카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모빌리티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매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 선순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보유 중인 쏘카 지분 전량을 롯데레탈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가 보유 중인 쏘카 지분 전량을 롯데레탈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박 제조기업 왓슨 모회사 지분도 매각?

한편, 일각에서는 SK가 투로와 쏘카 지분 매각 외에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기업 왓슨의 모회사 론디안왓슨의 지분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상승을 추가로 견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박은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음극재로 활용하는 얇은 구리막을 말한다.

업계에선 SK가 최근 론디안왓슨 지분 전량(30%)을 매각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론디안왓슨은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의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앞서 SK는 지난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800억원을 론디안왓슨에 투자해 2대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SK가 보유한 론디안왓스의 지분가치는 13,500~15,000억원 규모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4년 만에 약 1조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SK 측은 왓슨 지분 매각 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롯데렌탈, 쏘카 지분 17.91% 인수···32.91%2대주주 등극

한편, 이번 주식 매매계약 체결로 롯데렌탈은 총 지분 32.9%를 보유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쏘카 지분 11.8%를 취득했고, 이달 22일에는 풋옵션 계약에 따라 지분 3.2%475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쏘카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롯데렌탈은 쏘카 회원 1,300만명을 장기렌터카 잠재 고객으로 연결하는 한편, 쏘카가 보유한 모두의 주차장’, ‘일레클등과 연계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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