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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성격 잭슨홀 미팅, 시장은 중립 이상 평가에 안도
중립 성격 잭슨홀 미팅, 시장은 중립 이상 평가에 안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8.2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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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시장 예상 범위 내 연설···시장은 덜 매파적 해석
“낙폭 과대 성장주 미리 지켜볼 필요”

지난 25(현지시간) 진행됐던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중립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일단 9월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설 도입부부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서 내려왔고 이는 환영할만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는 적절한 경우 금리를 더 높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 모두 경계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연설 말미에 (지표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점이 추가 긴축 우려를 해소시켰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이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인 만큼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전체적인 내용이 기존에 파월 의장이 언급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 목표 역시 기존과 같은 2%로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한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25일 나스닥 일간 주가 흐름

파월의장 발언 직후 급락 전환했으나 빠른 주가 회복. 자료: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파월의장 발언 직후 급락 전환했으나 빠른 주가 회복. 자료: 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15분 간의 연설 종료 후 작년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잭슨홀 당일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금융시장도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이에 이날 테슬라, 아마존 등 경기소비재 성과가 양호했으며, 그간 약세를 보였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빅테크도 상승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파월 의장의 목소리를 강경한 매파로 인식하지 않아 그동안 주가가 눌렸던 성장주가 다시 회복했다고 평가하며 이런 흐름은 미국증시를 넘어 한국시장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2,540.13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이 지난주 잭슨홀 미팅 결과를 중립 이상 재료로 반영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12월 연말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전망 변화

자료: CME Fedwatch,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ME Fedwatch,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결과는 증시 관점에서 중립 수준의 재료로 국한된 이벤트로 종결됐고, 가시적인 변곡점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등장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금리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지수 상하단이 제한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한 달 동안 글로벌증시, 코스피를 억눌러왔던 대내외 악재들에 대한 공포 심리는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공포심리 증폭 또는 완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던 글로벌 금융시장도 하나 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주요국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며 모멘텀 부재 국면에서 매크로 장세로의 전환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17PCE·근원 PCE, 9.18월 고용지표 주목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미국 7월 소비, 소득,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되고, 다음달 1일에는 미국 8월 실업률,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연달아 공개된다.

만약 물가와 고용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결과들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최근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채권 금리의 상승세를 제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내외 채권 금리도 다시 낮출 수 있어 그동안 주가 상승을 억제했던 할인율도 반락하면서 지수 반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반등의 선두에 자리잡을 수 있다앞으로는 한국의 대표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IT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조선, 기계(방산) 등 단기 조정을 받았던 업종도 반등에 나설 수 있다미국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가정 하에 IT, 조선, 기계 등 낙폭이 컸던 성장 종목에 다시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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