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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號 수장에 김영섭 후보 유력···글로벌 자문사·국민연금 모두 찬성
KT號 수장에 김영섭 후보 유력···글로벌 자문사·국민연금 모두 찬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8.25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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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국민연금, 김영섭 KT 대표 내정자 선임 찬성
세계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ISS도 ‘찬성’ 권고
이달 30일 주총서 선임 안건 통과 가능성↑

세계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쪽으로 기울면서 KT()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김영섭 KT 대표이사(CEO) 내정자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영공백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CEO 공백과 정부의 통신사업 규제에 따른 시장의 우려로 부진했던 상반기 주가는 새로운 CEO 선임과 함께 하반기 사업정상화 및 실적성장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1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의 건과 함께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의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KT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KT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KT 지분 7.99%(6월말 기준)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12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자 곧바로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대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KT는 재경선을 실시했으나 구 전 대표는 중도 하차했다.

KT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외에 현대차그룹(7.79%)과 신한은행(5.58%)이 있는데 이번에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함에 따라 이들 역시 대세 흐름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김 대표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면서 이달 30일 주주총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양측 모두 김 후보가 대표에 오르는 데 결격 사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먼저 글래스루이스는 후보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 이슈가 없다고 말하며 김 후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 ISS는 이사회의 심사과정이 공정했다는 점과 김 후보가 LG CNS에서 대표를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과 ICT 부문 사업 노하우를 갖춘 점을 근거로 찬성의 의견을 냈다.

ISS디지털 전환은 KT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 요소였다김 후보의 역량과 핵심 및 신규 사업의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하면 이 회사의 사업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전 경영진이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전적을 고려, 기업문화와 경 체계를 개선하려는 김 후보의 강한 의지가 이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T의 외국인 지분은 39.6%에 달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김 후보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권고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찬성쪽에 표를 던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영섭 CEO 후보는 지난 4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실시한 최종 면접에서 대표로 내정됐다. 김 후보는 지난 1984년 럭키금성상사(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거쳐 2014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는 LG CNS 대표를 역임했다.

김 후보는 LG CNS 대표 당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IT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인재가 회사경영의 전부라고 강조하며 연공서열이 아닌 역량 중심 기업 문화에 정착시킨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업계로부터 통신과 DX ICT산업에 대한 해박한 전문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CEO로서의 능력도 검증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KT의 경영공백 해소를 위한 최선의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김 후보가 의결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을 경우 KT 대표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 27개월이다.한편, KT의 임시 주총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다.

CEO 선임 마무리 단계·양호한 실적···주가 반등을 모색할 시점

조만간 KTCEO 선임 마무리에 따른 하반기 사업정상화와 ICT 전문가인 신임 CEO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게다가 2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본사 뿐 아니라 부동산, BC카드, 미디어·콘텐츠 자회사의 실적도 양호해 통신과 비통신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만하다.

주당 배당금 추이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증권가가 예상하는 2023년 연말 주당배당금은 2,100원이며, 배당수익률 6.6%. 이는 반기, 분기 배당을 시행하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연말 배당수익률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김영섭 CEO 내정자는 통신 및 IT 산업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ICT 전문가로서 기대되는 인물이라며 하반기 중 CEO의 새로운 전략과 함께 기존 KT의 안정적인 실적성장과 비통신사업의 조화가 맞물려 주가는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리더십의 구체적인 전략 방향은 오는 30일 예정된 주총 이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Digico 전략의 계승 여부, 신성장엔진의 발굴, 정책방향에 대한 대응, 미디어 사업전략의 변화 여부, 자회사들의 IPO 진행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경영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견인할 새로운 성장의 모습에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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