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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발언 주목할 때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발언 주목할 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8.24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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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흐름·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가계부채 등 고려
연내 동결 유지 전망···점진적으로 금리 안정화 기대
“잭슨홀 미팅서 美 파월 발언에 주목해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금일 국내증시는 상승랠리를 펼쳤다.

24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 2월부터 4, 5,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및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섣불리 올렸다간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것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통화정책방향문(통방문)이나 기자회견도 7월과 유사했다.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차단했고, 물가가 예상 경로에 있으나 아직 높음을 상기시켰다.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금통위원 전원이 3.75%까지 열어둘 수 있다는 언급도 동일했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인 부분과 비둘기파적인 부분 모두 포함해 중립적인 수준을 보였다.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고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내용이나 한동안 금리가 1~2%대로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라고 언급한 것은 매파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실질금리는 미국을 제외하면 어느 선진국보다도 높다고 말해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증시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8% 오른 2,537.68에 마감해 2,53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100억원, 2,935억원어치 사들여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957억원원 팔아치웠다. 전일까지 연일 매도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 만에 동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수급 손바뀜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기준금리 추이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미팅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언급할까?

한편, 증권가에서는 24(현지시간) 오후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의 상향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9FOMC에서 점도표를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의 정책 변화를 보일 경우 한미 금리차는 더욱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은행 역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금리차 확대가 우리 금융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외국인 자본유출과 환율 상승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 환율은 이달 1,300원대에 진입해 연고점 수준(1,343)까지 찍으 후 현재는 1,32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이 워낙 컸던 만큼 이를 바라보는 시장 참가자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강도 높은 긴축 의지를 밝히면서 약 9분간의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무려 45차례 언급했다. 이 여파로 S&P500 지수는 당일 3%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없이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내년 초부터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 상승에도 통화정책 방향과 밀접한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긴축의 충격에서 벗어나 달러화 유동성이 늘고 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증시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잭슨홀과 9FOMC에서의 정책방향이 향후 국내 통화정책과 금리방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추가 긴축 우려는 있으나, 점차 경기에 대한 시선을 낮춰나가는 과정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는 3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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