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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시장, 조단위 대어급 줄줄이 대기···“유망기업 찾아라”
하반기 IPO시장, 조단위 대어급 줄줄이 대기···“유망기업 찾아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8.1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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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보험 기업가치 1~2조 평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 회장 구속으로 일정 지연
SK에코플랜드, IPO 추진 앞두고 조단위 자금조달 나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IPO 시장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금액 128,000억원을 끌어 모은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 수는 63개사로 과거(1999년부터 작년까지) 상반기 평균 46개보다 많았다. 이는 2000(133), 2001(69), 2002(113)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최근 20여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주로 상장하면서, 상반기 IPO 공모금액은 13,000억원으로 과거 상반기 평균(2조원)보다 적었고 시총 규모도 58,000억원으로 과거 평균 72,000억원에 못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첫 번째 대어급으로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한 두산로보틱스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심사 청구 증가에 힘입어 공모금액과 시총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을 대기하고 있는 조단위 대어급 새내기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을 대기하고 있는 조단위 대어급 새내기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등이 줄줄이 코스피 시장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시장에서 1조원~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 단계에 있는 기업들로는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GI서울보증보험, SK에코플랜트 등이 있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첫 대어로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두산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2년 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으며 인정받은 당시 기업가치는 4,4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시가총액이 27,000억원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이 두산로보틱스의 3분의 1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IPO 추진 기업은 국내 최대 보증보험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이다. 지난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상장에 나서는 공기업 상장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5,000억원, 최대 2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종합보증 전문회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은 보증보험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해 이 부분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르면 오는 9월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2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창업주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미공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나섰다는 혐의로 구속되면서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오는 18일 나올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후 몸값은 최대 4조원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신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도 하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예정으로 상장 후 몸값이 3조원을 뛰어넘는 최대어로 꼽히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친환경·신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도 하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예정으로 상장 후 몸값이 3조원을 뛰어넘는 최대어로 꼽히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환경시설관리 우선주 매각에 이어 해외 투자유치를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신사업인 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자금만 2조원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의 다운스트림 사업에서 본격적인 업스트림(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으로의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초기 투자자금만 최소 5,000억원이고 이를 완성하려면 2조원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상장에 앞서 친환경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올려놓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시총 12조원으로 추정되는 미디어커머스 업체 에이피알(APR)은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청구와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나선 상태다. 앞서 에이피알은 IPO를 위해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상장한 바 있다.

, 독서플랫폼 기업인 밀리의서재가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18일 코스닥시장 상장 철회를 결정한 이후 올해 61일 다시 IPO 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IPO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성공여부와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 대어급 기업들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IPO 투자 열기가 식었지만 따따상(상장 당일 공모가 4배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공모주 청약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 증시 입성을 대기하고 있는 조단위 대어들의 IPO 흥행 여부가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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