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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 인플레이션·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에 하락 마감
코스피, 미국 인플레이션·중국 부동산 디폴트 우려에 하락 마감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8.1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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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부동산 회사 디폴트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순매도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1.26)보다 20.39포인트(0.79%) 하락한 2570.87에 장을 마쳤다. 0.18% 내린 2580선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상승 전환해 2590선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42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2억원과 3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34%), 음식료(3.60%), 유통(1.80%), 통신(0.64%) 등은 올랐고 의료정밀(-2.28%), 기계(-2.16%), 화학(-2.07%), 운수장비(-2.07%), 전기가스(-1.92%), 운수창고(-1.64%), 건설(-1.09%), 의약품(-1.07%), 제조(-1.02%), 전기전자(-0.80%), 종이목재(-0.71%), 증권(-0.64%), 보험(-0.48%), 서비스(-0.4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4.02%), 삼성SDI(-3.63%), LG에너지솔루션(-0.91%), 현대차(-0.89%), 삼성바이오로직스(-0.87%), 네이버(NAVER)(-0.45%), SK하이닉스(-0.35%), 삼성전자(-0.30%) 등이 하락했다.

금일 코스피의 부진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부동산 회사 디폴트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05.25포인트(0.3%) 상승한 3만5281.4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4.78포인트(0.11%) 하락한 4464.05, 나스닥 종합지수는 76.18포인트(0.56%) 내려 1만3644.85으로 거래를 마쳤다.

7월 PPI 상승률은 0.8%로 예상치(0.7%) 및 전월(0.2%)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시장은 아직까지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PPI 발표 전의 90%에서 88.5%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더해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벽계원)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하방압력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부터 컨트리가든의 11개 위안화 채권 약 56억 위안(약 1조원) 규모의 거래가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는 채권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7일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를 상환하지 못했다. 컨트리 가든이 30일간의 유예기간 이후에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12.20)보다 10.52포인트(1.15%) 내린 901.68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은 19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343억원과 13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DX(1.70%), 에스엠(0.15%)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3.87%), 엘앤에프(-2.47%), 에코프로비엠(-1.70%), 셀트리온제약(-9.23%), JYP Ent.(-8.25%), 펄어비스(-2.59%), 셀트리온헬스케어(-2.49%), HLB(-1.2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7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8월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 유입 속에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우려 확대 영향에 위안화·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 수급에도 악재로 작용해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중국발 부동산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장 후반 외국인 매물 출회 규모 축소되면서 지수 낙폭은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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