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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상온 초전도체 맞다” 물리학박사 발언에 관련주 줄줄이 上
“LK-99 상온 초전도체 맞다” 물리학박사 발언에 관련주 줄줄이 上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8.1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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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 SNS서 “LK-99, 초전도체 맞다”에 관련주 급등
파워로직스·서남·덕성·모비스·서원 등 상한가
LK-99 검증위원회, 조만간 샘플 합성 및 검증 나설 예정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추측되던 물질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닐 수 있다는 학계의 부정적 의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물리학 박사 출신인 한 핀테크 기업의 대표가 전도체가 맞다고 주장하면서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파워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 상승한 16,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외에도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 서남(30.00%), 덕성(29.97%), 모비스(29.85%), 서원(29.73%) 모두 상한가를 달성했다.

아울러 모비스(29.85%), 서원(29.73%), 국일신동(29.52%), 대창(19.81%), 원익피앤이(16.80%), 고려제강(14.57%), 인지컨트롤스(7.74%) 등도 급등한 채 마감했다.

이 같은 강세는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는 글을 게시한 것이 초전도체 관련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판단 근거에 대해 김 대표는 누구나 이 물질을 잘 구웠으면 바늘 같은 미세 결정립이 나와야 하고 이들이 섞여 있는 상태가 실제 얻게 되는 샘플이라며 납인회석에서 납의 위치에 구리가 어떻게 치환되느냐에 따라 상온 초전도체, 강자성체, 부도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다는 의견을 게재하면서 파워로직스, 모비스 등 대다수의 관련주들이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김인기 보나사피엔스 대표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다는 의견을 게재하면서 파워로직스, 모비스 등 대다수의 관련주들이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LK-99 논문 저자 중 한명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는 이게 맞는 해석이다. 논문에서도 1차원이라고 했다고 말해 김인기 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이다. 초고속 컴퓨터,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에 활용되는 초전도체를 영하 180도 이하가 아닌 상온에서 만들 수 있게 되면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대부분 부정적 의견

지난달 22일 국내 연구진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초전도체 LK-99 관련 논문을 게재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 시켰다. 또한, 논문 게재 이후 초전도체 진위와 관련해 각종 소문과 진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를 구현하려는 실험이 전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에 있다.

일단 해외 연구진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여러 초전도 관련 학계에서는 LK-99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지난 9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응집물질이론센터(CMTC)초전도가 아니라 자기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기보다는 자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왕리민 대만국립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 역시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LK-99 검증위원회' 핵심 재료 '황산납' 확보해 검증 나설 예정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꾸린 ‘LK-99 검증위원회는 물질 제작의 핵심 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조만간 샘플을 합성,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LK-99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2주 내로 샘플을 제작하고 이후 1주일 내로 교차측정까지 마칠 계획을 밝혔다.
LK-99 검증에 나선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2주 내로 샘플을 제작하고 이후 1주일 내로 교차측정까지 마칠 계획을 밝혔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LK-99 재료 중 하나인 황산납은 당초 수급에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재료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대략 2주 정도면 재현 물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검증위에 따르면 재현 그룹에 3개 대학 연구실이 추가로 참여해 총 6개 연구실이 물질 재현에 나서고, 경희대도 측정에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처음에 2~4주 후 샘플을 제공하겠다는 연락을 준 이후 다른 연락이 없었다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

검증위는 초전도성 검증을 위해 전기저항 특성, 자기 특성, 상전이 특성, 외부 자기장 반응성, 성분 및 구조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증 절차는 준비된 샘플의 상태와 수량에 따라 실험 종류와 순서, 실험을 수행할 복수의 측정그룹을 검증위에서 정하고, 3자 입회 여부 등을 정해 측정과 분석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특성 측정에는 7~10, 분석에는 3~5일 정도 걸릴 것으로 검증위는 전망했다.

검증위는 최근 LK-99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가 검증 과정에 반발한 데 대해 학회와 검증위가 과학적 사실 검증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므로 연구자 동의 없이 이를 행사할 수 없다과학적 발견에 대해 연구자가 검증위에서 제공하는 교차검증 절차를 수용할지는 해당 연구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위는 교차측정 및 재현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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