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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2분기 465억 손실···전년 대비 58.0% 개선
지역난방공사, 2분기 465억 손실···전년 대비 58.0% 개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8.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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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사용료 인상에 1분기 이어 실적 개선 추세
“계절적 비수기인 점 감안시 적자 축소 긍정적”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2개 분기 연속 적자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주택용 열사용 요금을 3차례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20232분기(연결기준) 6,484억원의 매출과 4652,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한 수준으로, 열 판매실적이 2.8% 감소했으나 전기 판매실적이 7.4% 증가했고 전반적인 판매가격 상승으로 외형이 성장할 수 있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1,108억원 적자) 보다 58.0% 감소한 수준이다. 열 부문에서 판매실적이 감소했음에도 판매단가가 도시가스 요금과 동반 조정된 영향으로 적자 규모 감소에 기여했다. 전력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 상한제 영향이 4월 한달만 제한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521억원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0% 개선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한국지역난방공사, 하나증권
자료: 한국지역난방공사, 하나증권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개선된 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적자 규모가 크지 않았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 지역난방공사는 난방·온수 수요가 줄어드는 2·3분기에는 적자를 내다가 수요가 많은 1·4분기에 실적을 올리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구조를 고려했을 때 본격적인 적자행진은 20214분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유럽의 북해 해상풍력이 멈추고 이듬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LNG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연료비 증가만큼 판매 단가를 올리지 못해 손실을 떠안았다.

그 결과 지난해 4,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역난방공사는 국제 에너지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올해 들어 손실 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올해 LNG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인상된 열 사용료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손실이 점차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용 열 사용료는 31Mcal(메가칼로리)65.23원에서 466.98, 774.49, 1089.88원으로 37.8%나 인상된 바 있다.

7월 열요금 일부 인상·추후 도시가스요금 조정 여부 확인해야

지난해 연료비 정산 결과를 반영해 71일에 열요금이 총괄원가 기준 7% 인상됐다. 다만 모든 인상요인이 일괄 반영된 것은 아니라 3년에 걸쳐 분할 정산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점차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재무구조 안정화는 2024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유가 강세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2024년 완전한 턴어라운드를 확신할 순 없다. 그럼에도 요금 규제가 늦게라도 작동하고 있어 시차를 두고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아직까지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미수금 누적 추세가 바뀌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도시가스 요금 조정이 발생할 경우 실적 회복 시점이 조금 더 빨라질 가능성도 기대해볼만하다.

월별 SMP 추이

자료: 한국지역난방공사
자료: 한국지역난방공사

권덕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라 SMP가 하락 추세에 있으며, 열 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 폭을 지속해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점차 정상화 기조가 확인되는 가운데 7월 변동비 정산으로 하반기 추가적인 적자폭 축소 흐름이 기대된다과거 열요금 인하요인이 누적됐었던 2015~2017년과는 반대 방향으로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연간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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