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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 하락 마감…중국 리스크 영향 받아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 하락 마감…중국 리스크 영향 받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08.1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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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2600선을 하회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중국 정보당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스파이 사건을 적발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 전해지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0포인트(0.40%) 내린 2591.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6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10선 위에서 거래됐지만 개장 후 40여분만에 약보합권으로 내리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재차 상승하며 2600선을 지키는 듯했지만 오후들어 하락전환한 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1억원과 6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83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1.75%), 운수장비(1.59%), 보험(1.02%), 건설(0.88%), 증권(0.69%) 등은 올랐고 종이목재(-3.47%), 철강및금속(-2.31%), 의료정밀(-2.19%), 유통(-1.08%), 섬유의복(-1.07%), 전기전자(-0.78%), 비금속광물(-0.77%), 서비스(-0.71%), 화학(-0.6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1.77%), 현대차(1.11%), 기아(1.77%), 셀트리온(0.26%), 현대모비스(1.97%)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1.62%), SK하이닉(-2.70%), POSCO홀딩스(-3.51%), LG화학(-1.89%), NAVER(-1.33%), 포스코퓨처엠(-2.54%), 카카오(-1.90%) 등은 하락했다.

금일 코스피는 장중 중국과 관련한 두 가지 악재로 인해 투심이 악화됐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통신은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 충격이 2년 전 발생했던 에버그랜드(중국명 헝다) 충격보다 훨씬 더 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컨트리 가든은 이번에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지만 최종 디폴트 선언 전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갖는다. 30일 이후에도 이자를 갚지 못하면 결국 디폴트 처리된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크리스티 훙은 "컨트리 가든은 현재 에버그랜드보다 4배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디폴트를 선언하면 에버그랜드 사태 때보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중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히면서 미중관계 악화 우려도 대두됐다.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중국 군수회사에서 기밀을 담당하는 직원 정 모씨에 대한 스파이 활동 증거를 확보하고 검토 및 기소를 위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안전부는 CIA 소속인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이 정씨에게 서구식 가치관을 주입하고, 군사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했으며 정씨는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부는 지난 1일 SNS 계정을 개설하고 '반간첩법은 모든 사회의 동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1포인트(0.10%) 오른 912.20에 마감했다. 개인은 3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3억원과 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2.48%), 셀트리온헬스케어(2.12%), JYP Ent.(1.97%), 셀트리온제약(1.32%), 에스엠(0.15%) 등은 상승한 반면 포스코DX(-6.97%), 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2.49%), 엘앤에프(-2.41%), HLB(-0.64%)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는 제한적인 거래 속에 2600선 전후에서 등락이 이어졌다"며 "간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안도감에도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 국채 금리 상승 부담과 외환시장 변동성 속에 반응하며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11~12월 회의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이미 강하게 유입된 상황"이라면서 "이 가운데 미국 실물지표(15일 소매판매·16일 광공업생산) 결과가 중요하다.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금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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