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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지 노조 반발에 인도 GM공장 인수 난항
현대차, 현지 노조 반발에 인도 GM공장 인수 난항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8.1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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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노조, 공장 M&A전 충분한 보상 요구
뭄바이 고등법원에 거래 중지 청원 제기
현대차 인도시장 공략 위해 생산 확충 반드시 필요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GM공장 노조가 추가 보상을 요구해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탈레가온에 있는 GM공장 노조는 현대차의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합병(M&A)에 반발하며, 최근 뭄바이고등법원에 거래 중지 청원을 제기했다.

앞서 푸네 산업법원이 현대차와 GM의 공장거래 지속을 결정하자, 상위 법원인 뭄바이 고등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뭄바이법원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만간 이해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GM 공장 노조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관계자가 지난 3월21일(현지시각) 새로 출시한 '올 뉴 베르나'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인도법인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GM 공장 노조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관계자가 지난 3월21일(현지시각) 새로 출시한 '올 뉴 베르나'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인도법인

99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GM공장 노조가 M&A를 거부하는 이유는 보상 때문이다. 노조는 GM이 자발적 퇴직제도(VRS)를 통해 제안한 보상안이 지난달 5일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이번 거래를 승인하며 명령한 보상안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M 노조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GM에 공장가동이 중단된 이후 연간 110일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GM의 공장자산이 현대차로 넘어가기 전 보상이 완료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GM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상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본계약 체결을 위해 부지·건물·생산 시설 등 투자 대상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정부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준비해왔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에 있는 기존 1, 2공장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도장라인을 신설하고,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했지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GM공장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수입차 관세가 무려 70%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폭발적인 성장제로 글로벌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중장기 성장 전략을 현지 임직원들과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지난 1998년 세운 1공장과 2008년 설립한 2공장을 가동 중으로, 총 생산능력은 연산 770,000대 규모다. GM의 탈레가온 공장의 경우, 자동차 연산 130,000, 엔진 160,000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202010월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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