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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 16% 내린 LG전자, 하반기 모멘텀을 기대해
한달 간 16% 내린 LG전자, 하반기 모멘텀을 기대해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8.08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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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반영에 2분기 컨센 하회···투심 위축에 주가 하락
VS부문 견조한 성장 전망···하반기 이익개선 기여 및 주가 반등 예상
마그나 JV 흑자전환 및 멕시코 생산법인 가동에 추가 수주 모멘텀 기대

LG전자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약 16% 가량 추락하자 투자자들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2분기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전장사업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4분기 전후로 주가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0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0.19% 오른 10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LG전자 주가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5월 말 12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지난 달 4일 장중 132,400원까지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한 달새 주가는 16.17% 가량 빠지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하락에 LG전자 시가총액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탈환했으나 전일 169,04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LG전자의 주가가 좀체 힘을 못쓰는 것은 기대를 저버린 2분기 실적에 하반기에도 IT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LG전자 부문별 실적

단위: 억원

자료: LG전자
자료: LG전자

LG전자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199,9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7,419억원에 그쳤다. 이는 GM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 1,510억원의 일회성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년 전 배터리 이슈로 리콜비용이 집행된 결과로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IT세트 수요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마케팅 비용 상승과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기대되는 전장부문 성장성···“최대 영업이익 기대해 볼만

올 하반기에도 가전 및 TV IT세트 수요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장부문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IT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특히 EV 파워트레인에서 기존 북미권 업체 위주를 넘어 아시아 고객사까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돼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TV 업황이 부진하지만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과 전장의 호실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의 높은 성장 방향성은 뚜렷하다""신규 고객사와 전장 비즈니스의 확대여부, 연말 수주잔고 규모 등의 결과에 맞춰 주가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LG전자 주가는 기간 조정 이후 4분기 진입 전후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가 취약해 내년 이후에 체질 변화를 다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단기 수요 부진과 장기 체질 개선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전장부문 영업손익 추이 및 전망

자료: LG전자, SK증권
자료: LG전자, SK증권

무엇보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재 LG전자의 전장부문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인 마그나 JV2~3분기 흑자전환하며 연간으로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형 성장을 책임지는 사업부의 흑자전환은 펀더멘털의 변화로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LG전자의 연간(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년 만에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전장사업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장부문의 이익 기여로 LG전자가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한다는 점은 유의미한 포인트라며 올해가 전장부문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인 마그나 JV 흑자전환의 원년인 점을 감안하면 전장부문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12M Fwd PBR Band

자료: WiseFn, 하나증권
자료: WiseFn, 하나증권

그러면서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BPS 기준으로 PBR 0.95배에 불과해 전장부문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은 주가 레벨이라면서 부담 없는 가격대로 조만간 전장부문의 가치가 부각받을 수 있는 상기 이벤트를 기다리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멕시코 생산법인의 완공과 가동이 개시될 예정인데, 이로 인한 추가 수주 모멘텀 또는 증설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 원가관리와 브랜드 경쟁력을 통한 마진 확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LG전자는 VS부문 연말 100조원의 수주 잔고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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