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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연속 회복세...하반기 실적도 '장밋빛'
현대제철, 2분기 연속 회복세...하반기 실적도 '장밋빛'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3.08.0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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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1년만에 분기 매출 7조원대를 회복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향 강판 판매도 늘릴 예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 분기 6조3891억원 대비 11.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39억원, 2178억원으로 각각 39.3%, 3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철강 산업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가 나타났을 뿐 직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1년만에 분기매출 7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업체에 공급되는 강판과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4개사를 추가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는 물량을 더해 530만톤 수준으로 자동차 강판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하반기엔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도 추진한다.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전체적인 자동차 강판 시황 변동을 고려해 8월 중 가격을 소폭 올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선박용 후판 물량도 증가할 조짐이다. 주요 조선사들은 풍부한 일감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선박 건조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현대제철의 후판 납품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관건은 하반기 후판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여부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는 원료비, 전기요금 등 원가 부담을 이유로 인하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현실화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바오우강철그룹에 올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낮출 것을 지시하는 한편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둔화에도 불구,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 봉형광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자동차, 조선향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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