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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테마주 변동성 우려...전날 시간외 하한가 수두룩
초전도체 테마주 변동성 우려...전날 시간외 하한가 수두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8.04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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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가 3일 폐쇄돼 있다. 

초전도체 개발 소식으로 관련주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협력사 도용 등 개발 성공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스닥 상장사 서남과 코스피 상장사 덕성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1일부터 전날까지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날 장 마감 후 두 종목 외에 그동안 급등을 했던 고려제강(-9.69%), 모비스(-10%), 서원(-9.91%), 대창(-9.93%), 신성델타테크(-9.86%) 등도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하 180도 이하에서 생성되는 초전도체는 실용화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30도 상온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특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연구원이 같은달 31일(현지시간) 아카이브에 국내 연구진 발표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협력사 일부를 무단도용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연구소는 홈페이지에 협력업체로 삼성SDI, SKC솔믹스(현 SK엔펄스), LG이노텍, 포스코, 삼성전기, 스미모토 상사, 한국화학연구원, 대한화학회,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유명 대기업과 대학, 연구원들을 게시해놨다.

LG이노텍,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파트너사로 명시된 일부 업체들은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공식적인 협약 등을 맺거나 함께 연구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도용 의혹'이 제기된 이후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현재 '사이트 준비 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한 상황이다.

특히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아직 학회 측에 시편을 비롯한 기타 자료·정보 등을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는 이메일을 통해 연구소에 검증을 위한 시편 제공을 요청하자 "지금 (LK-99) 관련 논문이 심사 중이니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편에 대한 교차 측정은 그 뒤로 미뤄달라. 심사 이후 시편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초전도체 테마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에 따른 매물이 출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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