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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Q 해외수주 성과·비주택 실적 개선에 컨센 상회
대우건설, 2Q 해외수주 성과·비주택 실적 개선에 컨센 상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7.3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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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25.4% 증가한 5조8,795억
하반기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

대우건설이 해외수주 성과와 비주택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20232분기(연결기준) 매출액 32,714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0%, 152.0%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915억원)14% 웃돈 성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0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84억원) 대비 327.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21,161억원 토목 5,957억원 플랜트 4,333억원 기타연결종속 1,263억원이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32.9% 성장한 실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매출총이익률(GPM)은 기대에 못 미친 7.0%를 기록했다. 2분기 대규모 준공을 앞두고 돌관공사로 인해 매출액이 많이 시현됐고, 비용도 다소 발생한 영향이다.

토목과 플랜트부문은 이라크 신항만,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 등 해외사업 실적 기여 확대로 GPM은 각각 10.6%, 17.5%로 주택(GPM 7.0%) 대비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연결실적 개요

단위: 억원, %

자료: 하나증권 추정
자료: 하나증권 추정

연결종속 실적은 베트남 2단계 2차빌라 잔여세대 분양 및 용지매각 반영으로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다. 전년동기 주택현장 원가율 점검 및 하자보수 요율 상향 반영 등의 기저 효과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개선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전이익은 나이지리아 환 관련 외화환산이익 900억원이 반영되며 개선 폭이 확대됐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상반기

대우건설은 2023년 상반기(연결기준) 매출 58,795억원, 영업이익 3,944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4%, 28.2%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77,719억원) 대비 25.3% 감소한 58,0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계획(123,000억원) 대비 47.2% 달성한 수준이다.

주택 중심의 국내수주 달성률은 약 33%에 그쳤으나, 해외부문은 1분기(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18,000)에 이어 2분기 나이지리아 비료공장(3,500억원) 수주로 연간 해외수주 가이던스 18,000원을 상회하는 21,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말 기준 45157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자료: 대우건설
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원자재가격 및 외주비용 급등으로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했다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분야 위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

하반기에 수주가 기대되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어 올해 사업계획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및 증권가의 전망이다. 연내 이라크 알포항만 추가공사 및 해군기지를 비롯해 리비아 재건,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우디 네옴 공사 등 거점 국가 중심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원전부문에서는 연내 신한울 3~4호기와 2024년 원전(폴란드, 체코)에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 후속 수주 및 신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우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주택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우건설 연간 국내 주택 분양실적 추이 및 가이던스

자료: 대우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대우건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하반기 입주물량이 14,000세대인 가운데 3분기에 9,000세대가 있어, 2분기에 있었던 돌관공사가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상향되겠지만 마진율은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033,000세대, 202128,000세대, 202218,000세대 실적에 올해 목표치가 202318,000세대로 급격히 줄어드는 주택분양을 감안하면, 주택매출은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원전·플랜트시장 진출 가속화

한편,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국내외 원자력 및 플랜트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고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6SK에코플랜트와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대우건설은 상호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외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신월성 1·2호기 등의 상용원전 대표사로 참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2단계 공사 수행, 상용원전에 대한 설계 인증까지 갖추고 있어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 시공, 폐기물 처리 전반에 대한 경쟁력이 강점이다. 여기에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용역을 수행하며 원전 해체분야까지 원자력 전반에 걸친 토탈솔루션을 구축한 것은 물론,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의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원전 관련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통합 솔루션을 확보하며 에너지기업으로의 입지를 확보해가고 있다. 아울러 SK그룹 및 멤버사 등과 협업을 통한 원전 연계 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기대된다. SK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로 협력 중이다.

최근 대형원전 뿐 아니라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을 갖춘 소형모듈원전(SMR)이 등장하며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원전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발주 예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은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고난이도)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전 전 영역에 걸친 강력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워 반드시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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