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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Q 영업익 4,651억···전년비 43.4% 하락불구 컨센 상회
현대제철, 2Q 영업익 4,651억···전년비 43.4% 하락불구 컨센 상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7.2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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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中 철강시장 회복…시황 반등 전망
車 강판 가격 인상…판매 비중 20%로 확대
“우크라 재건 사업 적극 참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이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부진했으나 전 분기 대비 다소 개선된 실적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현재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1조위안 규모의 국채발행을 검토하는 등 중국경기 부양에 의한 철강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제철은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 공급확대와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분기 영업익 4,651억․․․전 분기대비 43.4% 감소

현대제철이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실적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천톤, 천원/톤, %

주: IFRS-연결 기준, 제품판매량 및 판매단가는 별도기준. 자료: 하나증권
주: IFRS-연결 기준, 제품판매량 및 판매단가는 별도기준. 자료: 하나증권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각각 11.7%, 39.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4,107억원)에도 상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2% 줄었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34.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대비 톤당 6,000원 상승에 그쳤는데 고로 제품의 경우 ASP가 톤당 30,000원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면, 전기로의 경우 ASP가 톤당 30,000원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한편,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전력비 증가와 각종 인건비 상승으로 대략 300억 내외의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대신 자동차용 강판 판매 증가와 봉형강 성수기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면서 약 250억원 규모의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국내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단조가 전 분기부터 OPM 4%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특수강에서 자동차향 물량이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제철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동향

자료: 하나증권
자료: 하나증권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강판 확대․신규 수주 확대․․․하반기 실적 본격 반등 전망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이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경제가 양호하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역시 철강업황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정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강력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중국 철강시장이 살아나 시황이 7~8월 저점을 찍고 9월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고객사 늘리기와 판매가 협상으로 하반기부터 실적도 반등할 조짐이다. 자동차 분야는 수출 증가로 호조세가 예상되며, 조선 역시 수주잔량이 견조한데다 판매가격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 철강가격

자료: 스틸데일리, 유진투자증권
자료: 스틸데일리, 유진투자증권

특히,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철강제품 종류) 개발과 부품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 공개한 온라인 철강몰 ‘HCORE STORE’에서 디지털 판매 채널을 확보해 신규 고객 수요를 늘리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추가로 자동차 강판 가격인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상반기 원자재가격 인상 및 전체적인 시황 변동을 감안해 8월부터 소폭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가격협상은 글로벌 후판가격, 수급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조선사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봉형강 수요에 대해서는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3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부동산 PF 리스크 등 경기 불안이 지속되며 건설 활동의 둔화로 봉형강 실적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소중립 체제전환 및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 추진

한편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체제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톤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와 고로 생산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 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 고객들의 저탄소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수출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제품별 인증을 다 갖추고 있어 우크라이나시장 진입이 가능하며, 실제로 튀르키예 고객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향후 재건사업에 우리 회사(현대제철)도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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