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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비우호적 환경 속 실적·수주 기대이상···1조대 수주 또 추가
현대건설, 비우호적 환경 속 실적·수주 기대이상···1조대 수주 또 추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7.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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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236억···전년 동기대비 27.4%↑
상반기 매출 35.7%↑·영업익 14.5%↑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상반기 수주액 20조7,000억
1조503억 규모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수주 성공

주택경기 부진 장기화로 건설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개선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6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사업 수주를 획득한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에서도 사상 최대 토목 기술형 입찰 사업까지 따내 견조한 실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현대건설은 20232분기(연결기준) 매출 71,634억원, 영업이익 2,2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4%, 2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순이익은 2,124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31,944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7%, 14.5%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국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207,270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액(29900억원)71.3%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대형 사업을 따내며 해외수주액은 114,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268.3% 증가한 수치로, 이로써 현재 수주잔고는 952,852억원에 달해 약 46개월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매출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현대건설, 유안타증권리서치센터 추정
자료: 현대건설, 유안타증권리서치센터 추정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대형 국책사업과 해외 프로젝트 실적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개선 흐름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도 실적 기저 효과 등으로 하반기에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여전히 수익성 회복의 한계는 아쉽지만 CJ가양동 부지 등 다양한 국내 개발사업 착공 및 실적 반영은 점진적인 전사 마진율개선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1조 잭팟

한편, 현대건설은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을 따내며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업계 최고의 기술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일(20) 현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하게 된다.

올해 1월 입찰접수 후 지난 13~14일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현대건설은 토목시공, 토목구조 등 7개 전문분야 평가 중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기계 등 4개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92.72점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 19일 공개된 가격 개찰 결과를 포함한 총점에서도 앞서며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번 사업은 국내 토목분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수의 지하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및 시공 노하우는 물론,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 등 자사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의 설계 제안 중 특히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건설 계획이었다. 기본계획상 2개 국도 혼용구간(8차로)을 국도43호선은 상부지하차도(6차로), 국도47호선은 하부터널(4차로)로 분리해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집수용량 및 배수설비용량 2배 이상 증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이상기후 대비 수방대책은 물론, 스마트 멀티배연 시스템, 단계별 방재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구조물 및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철저히 했다.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아울러 온·오프라인 융복합 플랫폼 시공관리 시스템, 국내 최초의 대화형 AI기반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등 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UAM 버티포트 2개소 및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다.

특히, 터널 및 교량 동시 시공을 통한 터널 공사기간 12개월 단축으로 국도47호선의 20271분기 조기개통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하며, 공사기간은 총 54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비롯해 국내 최대 깊이·국내 도심지 최장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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