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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시 수혜기대 네·카오···하반기 주가반등 열쇠는?
금리하락시 수혜기대 네·카오···하반기 주가반등 열쇠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7.20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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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엇갈리는 실적전망에 7월 양사 주가 희비교차
하반기 공개할 ‘생성형 AI’ 서비스, 주가회복 모멘텀 기대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멈춘 데다 일각에선 빠르면 연내 금리하락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금리하락 시 수혜주로 꼽히는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회복 속도는 각기 다른 실적전망으로 인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장중 상승과 보합을 반복하며 주가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보합인 20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0.20% 오른 50,500원에 장을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73~20일 네이버 주가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비록 금일 네이버는 보합, 카카오는 상승 마감했으나 이달 들어 두 종목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네이버는 8.03%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가 0.0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217465,000원까지 치솟았던 네이버는 지난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만 주가가 53%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이후 좀체 반등세를 타지 못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반면, 또 다른 국내 대표 기술주인 카카오 주가는 7월 들어 0.98% 감소해 네이버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 2월 연중 최고치인 70,900원까지 오른 후 주가는 지속 하락하며 지난달 23일 주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4만원 대까지 추락했다. 다만, 이후 5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73~20일 카카오 주가흐름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네이버 주가반등은 올해 2분기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정책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실적부진이 당분간 이어져 눈높이를 낮춰야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반등에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2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실적개선 본격화 기대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주가를 본격 반등시킬 수 있는 재료에 대해 눈을 돌려야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바이두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가 하반기 새롭게 공개할 예정인 생성형 AI’ 서비스가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챗봇인 ‘CUE’와 초거대언어모델(LLM)하이퍼클로바X’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네이버는 이달 중 ‘CUE’를 베타버전으로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여름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AI Tech & Services

자료: 네이버
자료: 네이버

다만, ‘하이퍼클로바X’는 다음달 24일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하이퍼클로바X’를 시장에 선보이기에 앞서 스타트업에 먼저 공유하기로 결정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자사의 생성형AI 모델에 합류할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국내 AI 생태계 주도권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도 (Ko)GPT’를 개발 중이지만, 공개시점을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한 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연내 시장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MS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국내 플랫폼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는 한국어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학습시켜 더욱 정확한 국내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쇼핑이나 예약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와의 결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B2B시장에서도 로컬기업들과의 제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지난 20년간 쌓인 검색 노하우가 AI 시대에도 적용 가능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구체적인 AI사업모델 공개에 따른 모멘텀이 하반기 본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광고와 커머스사업의 회복 및 비용통제로 인한 영업이익도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하반기에는 주가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구글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네이버의 경쟁력을 의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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