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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형제, 연내 합병 기대감에 주가 승승장구
셀트리온 3형제, 연내 합병 기대감에 주가 승승장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7.1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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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해소···합병 절차 착수
주간사 미래에셋증권 선정···시기·방법·형태는 아직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바이오주 부진으로 실망이 컸던 셀트리온 3형제 투자자들은 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자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92% 상승한 15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66% 오른 69,6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3.42% 상승한 90,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거래일 연속,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이 3형제 중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에 합병소식이 알려졌던 12일 하루 전 111,74% 오른 것을 시작으로 12(13.98%)에 이어 13(9.89%) 급등했으며, 금일도 현재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대외적으로 미국 긴축정책의 마무리 기대감과 대내적으로는 연내 셀트리온 3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CPI 둔화로 긴축 부담이 완화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유틸리티와 바이오, 기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바이오의 경우 셀트리온그룹 3사의 합병절차 돌입에 따른 강세로 다른 바이오종목들도 동조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셀트리온그룹 합병 절차 본격 돌입 보도에 대한 답변을 지난 12일 오후 셀트리온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다음날인 13일 셀트리온 3형제는 공시를 통해 합병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으로 선정하고 사업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형태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해당 내용에 대한 결정 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재공시하고,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814일이다.

셀트리온 3사 합병은 그룹의 숙원 과제다. 합병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9월 셀트리온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202112월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마무리해 단일지주사 체제로 들어서면서 3사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관련 절차 모두가 중단된 것이다.

그러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3사에 대해 회계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라고 결론내리면서 합병 논의가 가능해졌다.

이후 지난 3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상장 3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되며 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 회장은 상장 3사 합병에 대한 생각이 변함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합병은 금융감독원 행정절차가 7월에 마무리 되고, 주주들이 합병을 원한다면 합병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지난 3월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주주총회 중 기자실에 들러, 3사 합병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이 지난 3월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주주총회 중 기자실에 들러, 3사 합병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셀트리온

이어 다음날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고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화라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들어오는 것을 자산운용사와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된 타임에 맞춰 마일스톤을 제시할 거고, 그러면 합병은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연내 합병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그룹이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뿐 아니라 인수합병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에도

지난달 22일과 이달 7일 각각 5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자사주 매입을 최근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마친 것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M&A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수 있는데다 향후 신제품 출시로 인한 성장동력 확보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2023년 셀트리온그룹 자사주 매입 현황

자료: 전자공시,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전자공시,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완료 후 1개월 이후에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진행한 자사주 취득이 마지막이라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후 합병이 가능하다현행 증권거래법상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에는 처분할 수 없어 의결권 부여를 위한 타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특례 규정에 따르면, 법인과의 합병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과거 1개월 간 자기 주식 취득을 할 수 없다. 셀트리온그룹은 모두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합병 결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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