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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분기 적자 이번이 마지막 될까?···주가 회복 추세
한국전력, 분기 적자 이번이 마지막 될까?···주가 회복 추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7.1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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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예상대비 적자규모 축소·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원자재가격 안정화에 중장기 실적개선 및 흑자전환 가능성↑

한국전력공사의 2분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축소되고, 분기 적자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가도 점차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3.50% 상승한 20,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 회복세는 2분기에도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가 축소돼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 전망과 원자재가격이 안정화로 중장기 실적개선 가능성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록 3분기(7~9) 전기요금이 동결돼 단기 주가 변동성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의 에너지가격 흐름은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2분기 전력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26.8%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말 부터 이어진 에너지가격 하향 안정화 효과로 석탄과 LNG 등 주요 연료가격이 가파르게 내리면서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타나는 한국전력의 비용절감 모멘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여름철 폭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예상 대비 안정화되는 추세다.

한국전력, 전기판매수익 VS 전력관련원가(발전연료비 + 전력구입비) 추이 비교

자료: 한국전력,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전력,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발전자회사의 발전연료단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단가 모두 올해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2분기에도 전분기대비 감소세는 더욱 강해지면서 한국전력의 2분기 전력구입비가 전년 동기대비 17.9% 감소했다.

또한, 발전연료단가 역시 올해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전분기대비 감소폭이 더욱 강해져 한국전력의 2분기 발전연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3.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매출 감소보다 영업비용 감소가 훨씬 커 적자 축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 가능 여부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전력이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만약 현재의 영업비용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없이도 한국전력의 실적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누적 적자를 단숨에 회복시킬 정도의 요금인상은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정상화 수단은 요금동결로 인한 실적 회복이라며 한국전력이 초과이익을 달성했었던 2015~2016년 당시에도 과거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이유로 작은 규모의 간접적인 요금 인하만 일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WTI 기준)는 올해보다 4.3% 하락한 배럴당 70.5달러를 예상한다에너지가격 하향 안정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돼 특별한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P 추이

자료: 전력거래소, 신한투자증권
자료: 전력거래소, 신한투자증권

특히, 한국전력의 비용 증감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SMP(계통한계가격)는 통상 국제유가에 6~7개월 후행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연초 이후 국제유가의 약세가 지속됐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SMP2분기 평균인 151.2/kWh(-36.1%)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 2분기까지 점진적으로 오른 전기요금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비용감소 효과가 더해질 경우 3분기 18,000억원, 4분기 1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하반기 흑자전환도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내년 4월 총선일정을 감안할 때 올해 4분기까지 희박하기 때문에 한국전력의 본격적인 흑자전환은 내년 1분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총선 이후인 내년 5월부터 내후년까지는 정치적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시기라 의미 있는 수준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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