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주목받는 계절성 테마주 수혜 전망
중고차·렌트카·비료주·재해복구 및 수처리 관련주 주목
장마철이 한창인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폭우 관련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마철 수혜주는 한파나 난방 테마주처럼 특정시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계절성 테마주 성격을 지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웨이는 전일 대비 1.74% 상승한 43,950원에 거래를 마감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위닉스의 경우 금일 0.52% 내린 11.490원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에는 실패했지만, 전일 하루 4.34% 급등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폭우 관련주로 분류되는 코웨이와 위닉스의 주가 변동은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져 제습기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는 13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이틀간 최대 250㎜이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다음 주 중반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엘니뇨현상에 전세계 기온이 올라가면서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6일 기준 17.23도까지 올라 세번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다나와가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거래액은 27.3% 각각 증가했다”며 “위닉스는 최근 홈쇼핑방송에서 1시간 만에 제습기 6845대를 판매해 시간당 매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국내 제습기 브랜드 1위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경우,. 국내 장마철 수혜 뿐 아니라 미국법인이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로 실적이 반등하는 수혜를 입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에 대해 “2분기 예상실적은 연결 매출액 1조원을 넘겨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줄곧 하향되고 있던 코웨이의 영업이익률과 매출 성장률은 각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웨이 미국법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1억원, 65억원으로 이는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미국과 태국법인의 실적이 확대되면서 코웨이의 실적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코웨이 영업이익률 추이
이진협 연구원은 “그동안 코웨이의 밸류에이션 축소 원인이 실적 성장과 수익성의 우하향 때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밸류에이션의 방향성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라며 “게다가 코웨이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시장금리가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에도 기습폭우가 발생해 중고차, 렌트카, 재해복구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장마철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작업이 자주 이뤄져 약제 수요가 증가한데다 장마피해를 본 농작물 회복을 위해 비료 사용도 늘어나자 비료 관련주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수처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뉴보텍은 금일 2.22% 오른 1,106원에, 페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도 금일 1.38% 상승한 8,800원에 장을 마감해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도 장마철 수혜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 외 중고차 관련주인 SK렌터카도 1.20% 오른 10,11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롯데렌탈은 0.57% 오른 26,450원에 종료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